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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U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123) <socks3.watson.ib>
날 짜 (Date): 2001년 6월 23일 토요일 오전 03시 19분 27초
제 목(Title): Re: 발언 일부 취소




 cresc 님의 지적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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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언어가 여러 세대에 걸쳐
계승되기 위해서는 사용 인구가 최소 10만명은 돼야 하지만 현존하는 언어    
가운데 절반쯤이 사용 인구가 2500명을 밑돌고 있다. 에약어 외에 소멸위기에 
몰려 있는 언어는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100명쯤이 사용하고 있는 `우디헤어'와
남미 아마존정글에서 6명이 쓰고 있는 `아리카푸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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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 답이 나와 있네요.
 
 "세계어가 민족어를 멸종시키지 않는다."라는 말은 일반적인 경우에는 틀릴
수 있습니다. 명확한 기준이 있지는 않지만, 편의상 유네스코의 기준을
따르자면 사용 인구가 10만명을 되어야 생존을 장담할 수 있습니다.

 현재 한국어의 사용 인구는 7천만명이 넘습니다. 생존 한계선의 700배를
넘어가는군요.

 저는 세계어가 아니라 우주어가 와도 한국어를 멸종시키지는 못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온 한국인이 복거일의 주장을 받아들여 "쓸데없는
민족어"를 내치고 세계어를 쓰기 위해 혼연일체로 노력을 한다고 해도,
/절/대/로/ 세계어가 한국어를 밀어내지는 못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권력에서 밀려도 (저는 그마저도 의심스럽게 생각합니다만) 사회적 다수파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 (즉, "쪽수"에서 밀리지 않는 한) 언어는 소멸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영어가 다수파라도, 한국에서 영어 사용자는 소수파가 될 수밖에
없고, 가까운 미래에는 계속 소수파로 남을 것입니다. 게다가 대한민국은
이미 초고집적 사회라 이민자들이 들어올 여지도 별로 없습니다. 뭐 예측할
수 없는 사회의 변화로 앞으로 500년쯤 뒤 한국에서 영어 (혹은 일어,
중국어, 베트남어, 줄루어, 뭐든지 ) 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한국어 사용
집단을 압도하게 되면, 그러면 한국어가 망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건 500년 후 사람들이 신경쓸 문제입니다. 우리가 걱정해서
뭘 합니까?

 (우리가 500년 전 조선 사람들이 걱정하던 대로 살아야 한다면, 우린
지금 하던 일들을 당장 걷어치우고 남녀칠세부동석에 삼종지도를 지키며
살아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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