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NU ] in KIDS 글 쓴 이(By): landau () 날 짜 (Date): 2001년 6월 14일 목요일 오전 01시 18분 25초 제 목(Title): 公用化와 共用化 여러사람의 공용화에 대한 주장이 서로 핀트가 어긋난 이유는 제 생각에 공용화라는 한자말이 두가지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인 듯 합니다. 영어를 共用化하자 이렇게 쓰면 이것은 그냥 영어가 자연스럽게 널리 쓰이도록 하자 정도의 의미입니다. 이런 의미로 본다면 `시간이 지나가면 저절로 공용화가 될 것'이라던가 `영어를 공용화해야 한국이 돈버는데 유리하고 세계화된다'는 주장은 나름대로 일리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본인은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영어를 公用化하자 이렇게 바꾸면 이것은 한국어 발음으로는 똑같지만 의미는 훨씬 더 과격해집니다. 공용어(公用語)라는 것은 정부에서 행하는 공적업무(公的業務)에 사용되는 언어를 가리키는 것이라서 정부문서도 모두 영어로 (최소한 한국어/영어 이중언어로) 작성되어야 하고 방송/신문/학교교육/길거리 안내판까지 모두 영어로 이루어진다는 의미입니다. 법률적인 강제를 통해서 말입니다. 국립대학에서 장학금 신청서 한장을 써내더라도 영어/한국어로 동시에 써서 내야합니다. 처음에 발단이 됐던 먼데님의 영어공용화 비판은 후자의 公용화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지금 몇년새 한국에서는 (영어를 널리 사용하자는 共용화가 아니고) 정부의 힘으로 영어사용을 공적업무에 강제하자는 公용화론이 심심할때마다 한번씩 나와서 나라안을 시끄럽게 하고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또 제주도가 도내에서 영어를 공용화 하겠다고 그랬다더군요. 솔직히 영어의 共용화는 장점과 단점이 섞여 있어서 쉽게 판단을 내리기 곤란하고, 어떻게 강제할 수도 없는 성질이라서 그냥 되어가는대로 내버려 두는 것이 제일 좋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영어쓰는것이 좋으면 너도나도 영어 배워서 널리 쓰일 것이고, 누구말대로 미국이 쫄딱 망한다면 더이상 안배울테니 그럼 그만인거지 여기서 토론해봐야 별로 쓸데도 없습니다. 많은 한국인들이 분개하는 부분은 영어의 公용화입니다. 영어를 公용화 해봐야 영어능력 향상에도 도움도 안되고, 영어 못하는 사람은 공무원도 못될테니 계층갈등도 더 심화되고 하는 이야기들도 그래서 모두 맞는 말이 되는 것입니다. 영어를 국가의 공적언어로 채택하자는 公用語론은 외국의 예를 보더라도 황당하기 그지없는 발상입니다. 어느 분 말마따나 자기나라 안에서 일정어도 이상의 집단이 사용하지 않는 언어를 공용어로 채택하는 나라는 식민지들 또는 과거의 식민지들 뿐입니다. 그것도 과거 식민지 시대에 정해놓은 관습이 유지되어 온 것이고 시간이 갈수록 없어지는 추세입니다. 자국내에서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집단이 없는데 영어를 공용어로 지정하는 나라는 전부 영국 혹은 미국의 식민지였던 나라들 뿐입니다. 아마 `우리는 영어실력 향상시킬려고 영어를 公용어로 채택했다'라고 하면 전세계가 우리를 비웃을겁니다. 스스로 언어식민지가 되려고 발버둥치는 또라이들이라고요. -_-;;; 얼핏 듣기로는 일본에서도 영어를 公용어로 하자는 주장이 있다던데, 우리가 영어를 公용어로 하자는 주장도 제일처음에 정부쪽에서 이슈화 했던 것을 보면, 어느 한심한 공무원이 일본을 베끼고 보는 고질병을 또 발동시킨 것 같습니다. 식민지들이나 하는 `영어公용어화'를, 일본이 한다고 덩달아 따라서 하는 우리를 본다면 아마 미국인 영국인들 조차도 이렇게 말할거라고 전 생각합니다. ` 니네들 정말 또라이 아냐? 일본의 식민지 였던 것 티내고 미국의 식민지가 되지 못해서 안달하는 것처럼 보여 '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