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NU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혼자해.) <pD9508C70.dip.t-> 날 짜 (Date): 2001년 6월 13일 수요일 오전 06시 55분 33초 제 목(Title): 공룡화?? 영어 공용화의 문제점 1. 공용화를 해도 영어로 문서를 작성할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다. 한국의 관공서들을 한 번 생각해 보자. 과연 몇명이나 영어로 된 문서를 작성할 수 있을까? 고등(?)연구기관에서 조차도 외국유학을 하지 않은 사람들은 영문으로 문서를 작성하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아는가? 그런데 동사무소에서???? 2. 공용화라는 어떤 명제(not a proposition but a proclaim)를 만들거나 강제성을 부여한다고 해서 안되는 영어실력이 하루 아침에 늘어날 일 없다. 공용화가 의미할 수 있는 직접적인 결과는 아마도 한글로 작성하던/해왔던 문서들을 영어로 다시 써야하는 것인데, 가뜩이나 한글과 한문으로 혼용되어 있는 (이것도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부실한 공문서들이 뒤죽박죽 개박죽이 되기 쉽상이다. 3. 공용화라는 명제를 내세우기 보다는 중등교육기관에 제대로된 영어 교육을 하려는 시도나 노력이 아마도 더 필요할 것이다. 지난번 동아일보에 보니, 영어 선생님들의 수준이 장난이 아니더구만. 물론 일반화 할 수는 없다 하더라도 그 만큼 부실한 영어교육을 잘 보여주는 예가 아닐까? 영어를 한국식으로 가르치는 것 부터 빨리 없애야 하지 않나? 4. 제대로 된 교육으로 단계적으로 나가다 보면, 영어 공용화 하지 말라고 해도, 회사에서 대부분의 문서는 영문으로 작성하게 될 것이다. 독일 및 몇몇 유럽 국가의 경우 지금 회사내에서 문서를 영문으로 통일한 회사가 수두룩하다. 입사원서도 영문으로 받는 곳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영어로 생활할 수 있는 인구가 늘면 저절로 정착이 되는 것이다. 5. 영어권이 아닌 유럽에서도 영어 잘하면 상당히 우대를 해준다. 이것은 어딜 가나 마찬가지다. 이것은 세계 파워의 문제이지 우리 국민들의 호들갑 만은 아닌 것이다. 영어 잘하면 편한 것이 한두 가지인가? 하물며 책 읽는 것만 치더라도 영어를 할 수 있으면 더 광범위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힘(자본)의 중심이 영어권에 있으니, 그 정보라는 것이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에 비해서 얼마나 방대하랴? 하지만, 이것도 그런 지식이 꼭 필요한 사람에게 한정되는 것이다. 6. CNN/BBS 등 방송들 그리고 인터넷을 봐라. 얼마나 유용한 정보들이 많이 나오나. 세계의 흐름(힘의 흐름?)도 금방 알 수 있다. 이런 방송들 보다가 KBS 9시 뉴스 한 번 봐라. 춈스키가 지적했듯이 그런 영어권 언론사에도 문제가 있겠지만, 정보의 질을 놓고 보자면 누가 보더라도 차이를 느낄 수 있다. 물론 KBS 9시 뉴스에 나오는 것은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덤으로 CNN/BBC 등을 시청할 수 있다고 생각해봐라. 의식 수준이 상당히 높아질 것 아닌가? 그리고 언론들이 적어도 국민들을 상대로 한 사기는 못칠 것 아닌가? 내가 만난 사람들 중에서 평균적으로 지적 수준이 높아 보였던 사람들이 바로 스위스 사람들이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이것들은 세 개의 언어로 된 방송을 보지 않나? 섹스할때는 불어로 아침에 일어나서는 독일어로 하루 중의 활동은 영어.. 뭐 거의 이 스위칭이 자연스럽더라구.. 7. 나의 결론: '영어는 모두에게 중요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필요한 사람들이 예전 보다 많아진 것은 틀림없다. 그렇다고, 그 사람들의 필요성만 가지고 강제로 공용화를 강제화/법제화 할 수는 없는 것이다. 필요한 사람들은 스스로 찾되, 이 찾아 나가는 과정을 교육을 제대로 함으로서 도와주자는 것이다. 영어 생활 인구가 늘어나면 또는 우리나라가 더욱더 개방이 되면, 공용화라는 법제(형식)를 만들지 않더라도 공용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기대하는 효과가 자연스럽게 나타나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정부 또는 지방 자치 단체에서 할 일은 우리나라 홍보자료라도 하나 제대로 만드는 것이다. 몇년전만 해도 제외 공관에 있는 한국 홍보 자료들이 1970-80년대에 만들어진 것이 많다 (아니 거의 전부다). 이런 것들 하나도 제대로 안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외국인들을 위한 서울 시내 지도/ 교통 노선 지도 등 많은 것들을 하루 빨리 재정비 해라. 물론 영어로. 저번에 중국의 한 친구가 자기네 도시 (항조우)의 홍보 비디오 시디를 하나 주더라. 이 것 보니까 장난이 아니더라. 산업/학문/관광지 소개 해 놓은 것 보니까 이거 하나의 파노라마더라. 물론 영어로 잘 만들었더라. 이런 식으로 역량을 쌓아나가야 할 것 아닌가? 우리와 같이 연대감(sense of comunity ?)이 강한 나라에서는 무엇이든 자기가 하면, 어떻게든 남들도 하도록 만드려는 것이 강한 것 같다. 혼자서 하면 불안한가? 동족에게 미안한가? 아니면 못하는 놈들이 많이 시작해야 자기 등수가 올라가나? 스스로 필요성을 인식했으면 하면 되는 것이다. 그렇게 좀이 쑤시면, 혼자 열심히 해서, 나중에 이것이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가를 보여주면 되는 것 아닌가? 가만히 있어도 세상돌아가는 꼴이 필요성이 자꾸 자꾸 늘어가는 구만. 자기 스스로도 그 필요성에 한몫하려는 것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허기사 우리는 필요성만으로도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으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