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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U ] in KIDS
글 쓴 이(By): decal ()
날 짜 (Date): 1995년04월04일(화) 20시05분23초 KST
제 목(Title): 불쌍한 내인생

하하의 글을 보며 내인생에 대해서 심각한 반성을 해본다.

실험실에 들어온지 벌써 1년이 훨씬 넘었다.

그동안 점심을 기숙사에 가서 수도 없이 먹었다.

김치없는 고추장밥도 수도 없이 먹었다.

(회덮밥, 비빔밤,...)

젓가락도 없이 수저로 퍼먹어야 한다.

난 그런 밥을 먹으면서 허리띠를 갈아야 했다.

1개월에 1kg 씩 늘어간다.

앞으로 기숙사에서 국도 없이 밥을 주었으면 좋겠다.

그때쯤이면 살이 좀 빠질찌도 모르겠다.

살이 찌는 이유에 대해서 한번 또 심각한 반성을 한다.

내가 하는 일이란게 매일 여자 사진이나 보는 것이다.

정말이다. 이게 내 직업이 될 것이다.

컴퓨터에 여자 사진 띄워 놓고 매일 이 여자 머리카락이 

왜이럴까. 

이빨이 왜 깨졌지. 뭐 이런거 한다.

이게 내 직업이고 가끔 여기도 들어온다.

그러니까 난 컴퓨터 앞을 떠나지 않는다.

아침 아홉시에 일어나서 9시 반에 밥먹고 학교온다.

아침에 연구한답시고 또 여자 사진 본다.

(우리 교수님은 여자사진이 깨끗하면 무지하게 칭찬해 주신다.)

11시 반이면 또 숫갈로 고추장밥 퍼먹는다.

12시부터 2시까지는 실험실원 전원이 컴퓨터 앞에 앉아서 

synthetic image 를 본다.

이것도 곧 우리 밥줄이 될거다.
2시부터 한 4시 반 까지 또 여자 사진 본다.

4시반부터 또 저녁 먹을 생각한다.

참 까먹었다.

synthetic image 잘 못 보면 400 원 짜리 데미소다 가 하나씩 
없어진다.

5시에 또 밥먹는다.

우리 실험실 사람들은 8시간안에 3끼를 먹는다.


이제 저녁이다.

저녁에 또 여자사진 본다.

이젠 정말 여자 사진이 싫다.

 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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