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NU ] in KIDS 글 쓴 이(By): RINN (New One) 날 짜 (Date): 2000년 11월 8일 수요일 오전 08시 32분 37초 제 목(Title): [펌] 이상한 처방전. 제가 듣던 이야기하고 비슷한 얘기가 있어서 퍼옵니다. 출처는 서울의대 게시판. 원래 출처는 모름. 소아과 약이 장난이 아니라더군요. 죽지않을만큼만 준다던가... 아래 얘기에는 안나오지만 아마 통계 내보면 소아과 스테로이드 사용량이 최고로 나올 겁니다.. ------------ 의사들의 이상한 처방전(펀글) 분업시대를 저해하는 걸림돌... 그 진단과 대책 * 무책임한 심술에 국민건강 와르르 * 과량의 3세대 항생제가 소아환자 처방에 즐비 * 전날 처방과 내용 같다고 기록한 담합 사례도 생후 6개월이 채 안된 유아에 세파클러라는 제3세대 항생제가 하루 3캅셀씩 처방된다. 그것도 세파계 항생제와는 병용이 금기로 되어있는 설파제와 동시에 사용토록 처방됐으며 주사용 항생제는 별도로 또 투여한다. 생후 2년 6개월짜리 소아에 역시 제3세대 항생제인 세프라딘이 하루 3캅셀 넘게 처방하고 있으며 마찬가지로 주사용 항생제 린코마이신이 추가된다. 항생제 뿐이 아니다. 기관지확장제나 항히스타민제 심지어 마약성 진해제까지도 거침없이 처방되며 그 양도 상상을 불허한다. 도저히 소아과 처방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만큼 10여 종의 의약품이 한장의 처방전에 줄줄이 나열돼 있기도 하다. 말을 못하는 어린이 환자이기 때문에 이렇듯 위험한 의약품을 과량 투여해도 `속 쓰리다' 소리 한마디 못할텐데 무슨 불평이나 뒤탈이 있겠느냐는 배짱일까. 어떤 환자인가 푸념처럼 내뱉던 “사람은 죽어도 병만 고치면 된다”는 실상이 이 정도로 심각했었나 걱정에 앞서 두려움마저 생긴다. 똑같은 약을 두번 처방하는 경우도 적지않다. 이 경우는 그래도 이해가 된다. 환자의 편의를 위해 2회 사용분을 한 처방에 내다보니 이렇게 됐다고 이해할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전에 아무런 언질없이 이같은 처방이 나올 경우 약사는 어떻게 대처하란 말인가. 의문을 해결코자 병의원에 전화라도 할라치면 `그대로 조제해 주세요' 퉁명스런 한마디가 귓 전을 울릴 뿐이다. 그나마 의사와 직접 연결되면 다행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간호사가 `그대로 해주래요' 쌀쌀하게 전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의약분업 시행 3개월을 넘기면서 도저히 그대로 넘길수 없는 심술처방이나 과다처방의 실태가 하나하나 드러나고 있다. △담합한 약국에서만 알수 있는 표준화되지않은 略語로 처방하는 경우 △도저히 다름 사람은 해독할수 없는 악필로 휘갈긴 경우 △처방약을 기재하지 않고 전날 처방과 동일하다고 써놓은 경우 △처방전이 무엇인지 조차 모르는 듯 함량도 사용법도 기록되어 있지 않은 경우 등등. 의약분업을 하겠다는 뜻인지 국민과 약사에 심술을 부려 분업을 깨뜨리겠다는 의도인지 짐작할 수가 없다. 이미 국내 생산이 중단된 의약품을 처방한 경우도 발견된다. 그것도 `대체 불가'라는 붉은 도장까지 찍혀서 나왔다. 생산되지 않는 약이라는 약사의 전언에 `우리 병원에는 있는데요' 대답이 걸작이다. 외국 잡지나 매스컴을 통해 들은 의약품을 무책임하게 처방하는 사례도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허가되지 않은 약이었다. 아무 생각없이 써내린 처방전 한 장으로 환자나 약사가 어느 정도 어려움을 겪을지는 아예 안중에 조차 없는 듯한 처사다. 공공연하게 법을 어기는 사례도 있다. △규정된 처방전 양식을 사용하지 않거나 △처방전 양식을 임의로 변경하며 △의도적으로 대체조제 불가라고 표시하는 것이 그것이다. 언제부터 방사선과에서 비뇨기과 환자의 진료를 겸했는지. 방사선과에서 발행된 비아그라 처방전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난감할 따름이다. 처방전으로서 효력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재해야 할 의사의 이름이나 서명, 요양기관명, 교부 연월일, 사용기관등을 올바로 적지않은 처방전도 많다. 말로는 대체조제나 처방변경이 필요한 때반드시 의사의 사전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전화나 팩스 번호조차 처방전에는 기록돼 있지 않은 경우가 허다하다. 권리를 주장하기에 앞서 지켜야할 의무를 먼저해야 한다는 것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귀가 따갑도록 들어온 사실인데 미처 깨닫지 못했나 보다. 의약분업은 한마디로 의와 약의 협업이다. 국민의 건강을 위해 의사와 약사는 물론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모든 직능인이 협조해야 성공할수 있는 합작품이다. 의사의 이익을 위한 것도 약사의 이익을 위한 것도 아님을 냉철하게 인정해야 한다. 나만의 내 직능만의 작은 이익을 탐하기 위한 소인배의 아집은 이젠 버려야 할 때다. 의약분업의 가장 큰 장점중 하나가 의약품의 오남용을 막고 국민에 최적·최선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의료의 질을 한 단계 높이고 국민들의 삶의 질 또한 향상시키는데 있다. 의와 약의 협업도 궁극적으로는 국민을 위한 것이지 서로 담합하여 이익을 추구하라는 것이 아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누구나 알수 있도록 처방전을 합법적으로 발행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의료 직능인간 서로 협의하여 최고의 의료행위가 이루어지도록 모든 것을 집중해야 한다. 고의로 국민에게 불편함을 주고자, 상대 직능인 약사를 골탕 먹이고자 심술로, 엉터리 글씨로, 규격에 맞지않게, 무책임하게 처방전을 발행하다 보면 언젠가는 부메랑처럼 자신에게 그 해가 되돌아 감을 명심해야 한다. 몰라서 잘못 처방전을 발행했더라도 질책을 면할수 없음은 당연하다. 잘못된 처방전과 조제 한 건에 국민건강은 하릴없이 허물어져 감을 이땅의 의료인들은 명심해야 한다. 의약분업 시행이 3개월을 넘어섰다. 심술처방이나 잘못된 처방, 오남용을 조장하는 과잉처방을 없애는 방법은 한가지 밖에 없다. 의사도 약사도 다른 직능인들도 국민을 위해 봉사한다는 일념으로 상호 협조하고 감시하며 공부하는 외에는 왕도가 없다. 어렵게 끌고 왔지만 이제 의약분업은 상당부분 궤도에 올라섰다는 평가다. 무엇보다도 국민이 의약분업의 필요성과 장점을 확실하게 알게돼 원점으로 되돌리기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정치가도 의료계도 약계도 최근의 이같은 동향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 한국의 100년 의약사상 일대 개혁을 단행하며 지금까지 잘못됐던 의료제도를 바로잡고 불합리한 의료체계를 바른 방향으로 되돌려 놓겠다는 의도는 충분히 이해가 된다. 하지만 의료계에만 국한된 小貪을 위해 약계는 물론 국민까지 싸잡아 적으로 돌려세운다면 의료계는 머지않아 大失을 피할수 없을 것이다. 의약분업에 반대하여 실시해서는 안되는 제도라고 주장하는 의료직능인은 더이상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제부터라도 잘못된 점을 고쳐 올바른 의약분업이 하루빨리 정착되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데 이견이 있을리 없다. 작은 이익에 대의를 저버리는 아둔함을 버려야 할 때다. ----- 아마 그래서 소아과가 제일 의약분업을 반대하는지도 모르죠. 날마다 좋은 날 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