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U ] in KIDS 글 쓴 이(By): seagull (갈매기) 날 짜 (Date): 1994년08월19일(금) 21시20분58초 KDT 제 목(Title): to ..... 다른 gus 다른 guest가 나보다 선배라니 반말투로 얘기한 건 사과하죠. 아니지. 다른 졸업생이었지. 하지만 이런 글에서 처음의 졸업생에게 말하는 투에서 역시 반말투로 시작했더 군요. 나랑 처음의 졸업생의 의견이 비슷했고 나에게 그런 투로 얘기하는 것 같다는 느낌(처음의 졸업생과의 동질감에서 오는)에서 말투를 흉내낸 겁니다. 그러나 쇠파이프를 들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순수성을 의심할 수는 없는 것. 데모하는 학생 개개인에게는 물론 흑도 백도 회색도 섞여 있겠지만... 그들이 모아져서 내고자 하는 목소리의 하얀 순수성에 대해서는 나는 확신 합니다. 뜻이 아무리 좋아도 방법이 문제가 있으면 잘못된 것이다??? 그런 방법밖에 사용할 수 밖에 없도록 몰아갔다고 보는게 내 생각입니다. 데모하는 사람들이 이상성격자도 아닌데 싸움자체를 즐길리는 없죠. 하긴 이상한 성격이 있기도 하지... 요즘같이 삭막한 세상에 자기 이익이나 챙기지, 괜히 민족, 국가 생각하다 가만히 있는 사람들에게 욕이나 먹고... 욕먹을꺼 뻔히 알고도 그러는 사람들이 바보일까요, 아니면 정말로 불순세력 일까요? 아니면 어쩔수 없이 그렇게 몰린 걸까요? 여러분들은 세상이 올바르게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까? 그렇다면야 더 이상의 얘기가 필요없는 거죠. 가만히 둬도 위에서 다 알아서 하니까, 굳이 시위가 필요 없다? 아니면 그런 폭력적 학생들 아니라도 우리가 바로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입니까? 후훗... 한 분은 자기에게 반말투로 쓴 글을 보고 기분이 나쁘고... 처음의 졸업생은 반말투의 글을 읽어도 기분이 안 나쁠 것이고... 하긴 내가 대신 반말투의 글을 올릴 이유는 없었군....... 한 분은 회색이란 말에 상당한 불쾌감을 나타내고... 하지만 내가 보기엔 나를 포함한 세상의 대부분은 회색일 뿐입니다. 시위대 속에도 상당수가 회색일 것이라 생각하고... 어쩌면 전부 다 일지도... 하지만 그들이 모여서 내는 목소리는 새하얀 색이라고 생각하지요... 그들의 행동에 검은 색이 섞여 보인다고, 목소리까지 검어지진 않죠... 나의 e-mail address는 s_yhchoi@cd4680.snu.ac.kr.입니다. 연락주시죠. 하지만 나에게 주소를 요구한 두 분과는 토론보다는 자기주장만을 서로 주장하고 끝날 것 같다는 예감이 드는군요. 틀린 예감이면 좋겠네요. 어쨋든 반말투의 글을 썼던 것은 정중하게 사과합니다. 나보다 선배라서가 아니라 내가 원론적으로 가진 생각으로는 이 보드의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중학생이라 하더라도 내 나이가 사십대라 하더라도 다수가 읽는 것이니만큼 존대말을 써야 한다고 생각하니까요... 설사 특정인에게 글을 쓰더라도 다른 사람도 읽으므로 역시 존대를 해야죠, 특히 썰렁 내지는 살벌한 이야기라면... --- 총 한 방 잘못 쐈다가 총도 맞고 두 대의 대포의 포신을 정면으로 보게된 최 용환, the Seagul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