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U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SNU ] in KIDS
글 쓴 이(By): quick ()
날 짜 (Date): 1994년08월16일(화) 23시16분21초 KDT
제 목(Title): 젊은학생들에게 90년대란 무엇인가?



 도대체 젊은 대학생들에게 90년대가 주는 의미는 무엇인가?

 70년대와 80년대 대학을 다녔던 우리 선배들은 그 시대에 대한

 객관적인 공통의 적을 상정할 수 있었으며, 그러한 공동의 적에

 대서 하나가 되어 나름대로 조직적이면서도 활동적인 소위

 일컬어 지는 학생운동을 전개할 수 있었다. 비록 학생운동의

 전위조직적인 한계와 대중들의 호응의 결여로 그다지 많은

 결실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그당시 정권에 대한 강력한 학생들의

 단호한 결의와 의지를 보여주었으며, 학생들의 힘을 미약하나마

 보여줄 수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 90년대에 대학을 다니고 있는 소위 언론에서 규정하고

 있는 신세대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그들에게 과연 70년대와

 80년대가 주는 의미는 무엇인가를 생각해 볼때 암담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왜 인가? 문민 정권이라는 허울아래 언론을 방패로 단단히

 무장하고 있는 정권에 대한 현 젊은이들의 시각은 현실에 대한

 객관성을 상실한 채 오로지 피상적인 것에 집착하는 경향이 농후한 것

 처럼 보인다. 도대체 소수를  제외한 그들 - 대학들어와서의 첫번째

 소원이 자동차 가지는 것과 여자 친구 사귀는 것이 되어 버린, 

 자본주의의 의식 교육에 철저한 그들에게 지금 벌여지고 있는

 학생과 관련 당국과의 마찰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 것인가?

 구조적인 모순은 여전히 그리고 엄연히 존재하는 데도 교묘한

 언론 조작으로 인해 그러한 모순을 잊어 버린채 대학을 보내고 있는

 대다수의 학생들에게 그러한 마찰은 일종의 에전에 볼 수 있었던

 그러한 긴장 관계가 아닌 하나의 볼거리에 지나지 않고 있진

 않은가? 

 아직도 학교에는 80년대에 대학생활을 보낸 사람들이 엄연히 존재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신세대 학생들에게 이미 그것은 아무런

 의미를 보여주고 있지 않은 것 같다.

 
 이제 하나가 된 학생들의 모습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전의 PD니 NL이니 하는 것은 단순한 시사상식에 지나지 않는

 지금 도대체 학생들이 취해야할 것은 무엇인가?

 학업?

 연애?

 깃발없이 흘러가고 있는 90년대 대학생들.

 더이상 어떠한 모험도 허락하지 않고 자신들이 챙겨놓은 또는

 습득하게 된 기득권에 더욱더 집착성을 보이는 그들.

 이제 학새 우리 젊은 학생들은 우리로 존재하지 않고

 개인으로 존재하는가?


* 나는 네가 아프다. 네가 내 밖에 있어서 아픈것이 아니라 니가 내 안에 있어서 
아프다. 너는 더이상 네가 아닌 너는 이미 나이다. 나는 네가 아프다. *
        Have you ever seen the shadow of shadow ?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