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NU ] in KIDS 글 쓴 이(By): anakapa (한사람) 날 짜 (Date): 1995년03월08일(수) 16시12분25초 KST 제 목(Title): 옛날 동숭동에서는... 옛날에 줏어들은 옛날 이야기..... 옛날 한 옛날, 서울대학교(문리대)가 지금의 신림동이 아닌 동숭동에 있었던 시절, 지금은 모과의 노교수님이 되신 Y교수님의 이야기 입니다. (이하 존칭 생략) Y는 무척이나 술을 좋아하였는데, 밤이나 낯이나 돈이 있건 없건 주종불문(사실은 항상 막걸리) 두주불사 하였다고 합니다. 어느날인가, Y는 지난 밤의 숙취를 풀고자 해장 막걸리를 걸치곤 수업에 들어갔읍니다. 당시 그 과 그 학번은 5명이었는데, 그 날따라 모두 수업에 나왔다고 합니다. Y는 강의를 하시는 백발이 성성한 노교수님의 눈을 피하기 위해 제일 뒷자리에 앉아서 잠을 잤는데, 문득 눈을 떠보니 그 교수님 께서는 흑판에 열심히 판서 중이었읍니다. 순간 술생각이 다시 발동한 Y는 낮은 포복으로 뒷문으로 가서는 교실을 빠져나와 뒤도 돌아보지 앉고 동숭동 교정을 가로질러 뛰었읍니다. 그리곤 단골술집에 가기위해 여느때 처럼 담을 넘어갈 때였읍니다. 한쪽발은 아직도 학교에 남아있고 다른 발은 이미 학교 밖으로 나갔을때, 누군가 아직도 학교에 남아있는 발을 붙잡는 겄이었읍니다. 너무도 놀랜 Y가 담장에 걸터 앉은 체로 내려다 보니, 바로 그 노교수님이였읍니다. 그 노교수님께서 오른손 집게손가락을 펴 보이시며 말씀하시길, "애야, 오늘은 딱 한잔만 하고 오느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