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NU ] in KIDS 글 쓴 이(By): purunsan (강철 새잎) 날 짜 (Date): 1995년02월21일(화) 08시34분17초 KST 제 목(Title): 관악 졸업생 게스트님... 구로 구청이라... 마음의 빚이라구요.. 근데... 그 빛 앞으로 살아가시면서 갚으면 안 될까요... 갚는다고 하기엔 너무 무거운 것이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그런 다짐이 필요할 거란 생각이 드네요... 저도 그 때 거기에 있었도 이틀인가 밤을 새고... 하숙집에 들러서 옷이라도 갈아입으려고 돌아온 와중에 맞게 된 소식... 하긴 친다는 소문은 처음부터 있었고 오늘 내일 하며 기다리는 때였으니... 같이 있던 친구는 구속되어 그 애를 나중에 면회갔었던 제 마음도 그런 빚을 못 느꼈다면 거짓이겠지요... 하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남들이 기회주의하고 하든 말든 그런 것보다도.... 지금 서 있는 바로 이 자리에서 부터 그 빚을 조금씩이라도 갚아 나가는 것... 나는 이제 늦었으니까.. 그 빚을 어떻게 다 갚을까 ... 하고 체념하는 것보다는 자신을 기회주의자라 자칭하며 자조 섞인 체념을 하는 것보단 다시 한 번, 작더라도 그 빚을 갚아 나가시지 않을래요... 저는 그렇게 하고 싶군요... 그리고 졸업생님도 그러하시리라 생각하구요... 외람된 말일 지 모르지만... 저는 운동은 사랑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그 사랑을 포기하기엔 우린 아직, 아니 앞으로도 항상 젊다고 생각하지요.... 요즘 이 보드가 과거� 80년대의 얘기를 많이 볼 수 있는 곳이 되었는데... 그런 것이 체념과 자조로 그친다면... 후배들에게 왜 당신들은 우리가 가졌던 그런 고민 없이 사는가... 편하게만 받아들이는가 라는 소리도 할 수 없질 않을 까요... 무슨 말이 되었는지... 제가 보기도 횡설수설이지만... 끝으로 브레히트의 말로 맺을까 합니다... "좋았던 옛날 것이 아니라 지금의 나쁜 것에서부터 시작하라..." 과거의 상황은 암울했지만... 그 때 사랑을 가지고 살 수 있었던 선배들의 모습은 아름다운 것이고 좋은 것이라는 생각에 해 본 소리지요... 과거의 상황이 좋았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그리고 지금 90년대의 대학생활을 하는 후배들도 그렇게 편하고 쉬운 것만 쫓는 것 같지는 않아요... 어찌 보면 더 어려울 수도 있지요...더 혼란 스럽고... 그런 것을 이해해주면서 너희들은 왜 그러냐가 � 아니라... 서로 발전할 수 있는 모습을 찾아가도록 선배들의 많은 경험이 길잡이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선배들의 아량이 발휘되길 기대합니다... 푸른... 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