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U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SNU ] in KIDS
글 쓴 이(By): june (최 정인 )
날 짜 (Date): 1994년08월13일(토) 00시49분11초 KDT
제 목(Title): 유유(1-3) 영국



"The more I study, the more I know,

 the more I know, the more I forget,

 the more I forget, the less I know,

 so why study?"

            - 옥스퍼드 대학 그림엽서에 있는 paradox




옥스퍼드는 

런던에서 기차로 한 시간 남짓 되는 거리에 있다.

유월이는 '대학 도시' 하면 

보스턴을 떠올리는 버릇이 있는데..

그곳은 내 느낌으로는 대학 도시라기보다 

전원 도시라고 하는 것이 더 어울릴 것 같았다.


아무리 대학의 기원이 중세 수도원이라지만

무슨 college라고 해서 찾아간 곳들이..

정말 '수도원'이라는 느낌밖에 들지 않는 곳 아니면

무슨 전원 저택 건물.. 그런 곳들이었다.

그러니 유월이의 '캠퍼스'에 대한 선입견이 

산산조각이 날 밖에..


하지만..

'이런 데서 과연 공부가 될까?????'

'누구는 이런 학교 다니고..'

그런 생각을 하다가도..


'그래.. 공학은 역시.. 

 이런 건물들과는 안 어울려..'

하면서 자위할 수 있었다.

(유월인 관악 캠퍼스.. 그것도 공대에.. 

 푹~ 빠져 있는 애니까.. 이해하세요.. 헤헤..

 하긴.. 전 어딜 가도 제가 소속되어 있는 곳을 사랑하니까요..)
 

옥스퍼드는 세 시간 동안 걸어다니면서 본 것으로 

충분히 만족할 정도로 작은 도시였다.

교통 체증이란 게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한산함..


영국에서의 이틀은 그렇게 지났다.

그리고 그 날 밤 버스로 암스테르담을 향하여..

(버스에 탄 채로 페리를 타고 바다를 건넜다.)

 
아.. 근데 중요한(?) 것 빼먹었어요..

영국 떠나기 전에.. 

먹을 거 사는 데 동전 다 쓰고는 재수! 하고 좋아했는데..

(동전은 환전을 안 해 줘요.. 

 스위스 은행은 해 주는데.. 그것도 고액 주화만..)

버스 역에서..

밤 내내 타고 갈 거니까 세수라도 하고 타야 하잖아요..

화장실 가려고 나섰는데.. 

으으.. 유료라는 걸 깜빡 했지 뭐에요..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5 파운드짜리 지폐를 깨야 했던 슬픈 이야기가

지금까지 빅토리아 코치 스테이션에 전해 내려옵니다.








     ((( ))        Imagine a month of Sundays, each one a cloudy day
    ( o" o"          Imagine the moment the sun came shining through
        '  >>>_        Imagine that ray of sunshine as you..
______  ^ <_< _________________june@kids_____s_jungin@cd4680.snu.ac.kr____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