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NU ] in KIDS 글 쓴 이(By): hyae (renum) 날 짜 (Date): 1995년02월19일(일) 00시17분09초 KST 제 목(Title): People in love...... 오래간만에 교회 서클 친구였던 N과 P, S를 만났다. N과 P는 내년에 결혼할 사이이고, S는 같은 서클의 동기였던 K와 역시 커플이다. (음... 난 남자하나 못건지고 뭐했지?) 한참을 농담따먹기로 떼우다가 P와 S는 유일한 남자인 N을 협공하기 시작했다. 꺼리는 역시 남자들의 이중성. S가 먼저 말한다. "팉만은 안그럴거라고 생각했는데, 남자들은 다 똑같애." N이 툴툴거린다. "나두 여자들한테 많이 실망했어, 어쩌구..." N은 전형적인 경상도 대구남자다. 그는 어릴때 여자들이란 다 글씨를 잘쓰고 공부를 잘한다는 이상한(!) 환상을 갖고있었다. 그 환상은 그가 대학에 입학하여 수업시간에 침흘리고 조는 여학생을 보게되면서 여지없이 깨지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기가 본 광경이 '예외'일 것이며 대부분의 다른 여자들은 공부를 잘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아마 N에게 여자형제가 있었다면 좀 더 일찍 깨달음을 얻지 않았을까... 아니다. 내 동생을 보면 그렇지도 않다. 딸 셋에 아들하나인 우리집에서 우리 막내아들은 여자들도 그렇게 고상하고 깔끔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수십년간 목격해왔다. 하루에도 몇번씩 "어쩌면 여자가 저럴 수가 있어~" 라고 부르짖으면서... 그러나 그도 어쩔수 없이 걸려드는 함정이 있다. 자기 여자친구만은 절대로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무조건적인 신뢰감이 바로 그것이다. 아마도 사랑에 빠진 사람들에게는 판단력을 흐리게 만드는 뭔가가 있어서 인류가 이제껏 멸종하지 않을 수 있었던게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