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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U ] in KIDS
글 쓴 이(By): eyedee (아이디)
날 짜 (Date): 1995년02월18일(토) 12시53분18초 KST
제 목(Title): * 인간다움이란...


도데체 인간적/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사람이므로 이런 질문을
    
한번해볼만도 하다.
    
사람의 지배적인 특성을 인간다운 것이라고 해야할것인가?

아니면 "저사람은 참 인간적이다"할 때의 용법처럼 그저 정많은 사람을 

가르킬 때의 그뜻인가?


인간적이란 단어는 아무래도 사람의 특성에 관한 것인데 사람의 특성이 한두

가지가 아니므로 나는 인간다움이란 다른 동물에게서는 발견될 수 없는 인간에

게 고유한 특성중에서 뭔가 바람직한 것으로 범위를 좁혀 생각해보고자한다.


파울로 프레리가 쓴 "페다고지"에는 "사람은 세계와 더불어(with) 살고

동물은 세계 안에(in) 산다"라는 표현이 있다.

사람은 자신과 세계를 객관화시켜 인식할 수 있고 그 때문에 세계를 변화

시킬 수 있는 반면에 동물은 그런 능력이 없어 그저 세계안에 매몰되어

본능에의해 살아갈 뿐이라는 의미이다.


이런 차이는 인간의 역사가 변화와 발전을 거듭해온 반면에 다른 동물의

경우는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생활을 하고있는데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가령 3천년 전의 인간의 사회상하고 3천년전의 코끼리 집단의 모습을 

오늘과 비교해보자. 난 3천년 전에 코끼리 떼의 모습을 본적이 없어 단언할

수는 없지만 코끼리의 경우 그때나 지금이나 살아가는 모습이 크게 다를게

없을 것이다.

인간만이 세계를 변화시킬 수있는 것이다. 


인간만이 가진 또다른 특성은 인간이 도덕적인 존재라는 것이다.

인간만이 사회적 협력과 갈등의 관계를 파악하고 자기행동을 조율할 수

있다. 사회적 생활을 하는 다른 동물집단도 있기하나 그런 경우는 전부

그저 본능에 의한것일 뿐 지능적 판단이나 도덕적 의무감을 느껴서 그런다

고는 할 수 없다.
 

결국 인간만이 세계를 변화시키고 도덕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데 이런 행위

는 인간의 높은 지능/이성을 전제로만 가능하다. 

이성의 힘이 세계를 객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게하고 자기 행위가 세계에

/사회에/타인에 미칠 결과를 미리 예측하고 행동을 조절할 수 있게하는 

것이다. 


이런 인간적 특성의 또다른 측면은 그것이 오직 가능성만으로 존재할 뿐이라는 것

이다. 즉 대부분의 인간에게는 세계를 변화시키고 도덕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이 주어지지만 모든 인간이 그렇게 행동하는 것은 아니다.

부도덕하게 사는 사람도 있고 그저 일상에 매몰되어 아무생각 없이 사는 

사람도 많은 것이다.


어쨌거나 나는 이런 연유로해서 가장 인간다운 행위는 사람이 개인의 이해

관계를 뛰어넘어 좀더 나은 세상을 그려보고 이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행위는 민주화 운동일 수도 있고 주변의 이웃에 대한 관심

일 수도 있고 연구개발일 수도 있다.
 

KIDS에서 어떤 글을 보면 "모든 것을 다바치고 싶을 만큼 열렬하게 누군가

(아마 이성)를 사랑하고싶다"라는 류의 글을 자주 볼 수있다. 

그런 사랑의 일부나마 우리가 함께 사는 공동체에 쏟는것도 좋지않겠는가.

그게 내가 생각하는 "인간다움"의 의미이다.


물론 그렇다고 내가 일상적 의미에서 개인적 차원의(이성간, 부모자식간, 

친구간...) 사랑을 비인간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절대아니다.
    
우리 어머니가 내게 쏟아부은 사랑이 아무리 본능적인 성격이 있다할지라도

어찌 그 의미가 퇴색될 수 있겠는가?


내가 이렇게 횡설수설하는 이유는 80년대에 민주화운동을 했던 사람들에게

서 이런 의미의 인간다움을 발견할 수 있지않은가해서이다.

물론 개중에는 인간이 아니라 이데올로기를 사랑했던 사람도 있는 것 같지

만...

아뭏든 나는 이런 생각 때문인지 심청이나 로미오나 줄리엣보다는 도서관

옥상에서 몸을 날려야했던 김태훈 학형에게서 더 감동을 받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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