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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U ] in KIDS
글 쓴 이(By): purunsan (강철 새잎)
날 짜 (Date): 1995년02월10일(금) 20시31분22초 KST
제 목(Title): 칠성사이다와 노고단...









여러분 혹시 칠성사이다 좋아하세요?


무신 뚱딴지냐구요...



때 : 89년 여름
곳: 역시 지리산.  화엄사 -- 노고단 

상황 : 군인들 행군할 때처럼 길양옆에  다섯명씩 서서, 지나가는 칠성사이다를 
       보고 모두 얼빠졌던 상황.


주장 1 : 자연을 지키자!  
주장 2 : 지리산을 보호하자!
주장 3 : 성삼재에 주차장을 짓지 말자...


그 산행은 대 부대를 이끌고 갔었죠. 대구와 서울에서 각 팀이 출발해서 

어디더라 음 구례에서 만났죠. 역이름은 구례구역. --> 근데 혹시 아는 분 있어요?

왜 역이름이 구례역이 아니라 구례구역인지... 들었던 것 같기도 한데....기억이...


모두 후배들이었는데.... 한 10명정도 되었는데... 참 어렵게 만났지요... 

서울 팀이 너무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대구 팀이 먼저 간 줄 알고 별로 기대를 

안 했는데... 푸른산은 그 때 서울팀과 함께 있었음...


근데 역시 믿음의 사나이들.. 안가고 기다리고 있더군요... 그리구 우리가

개찰구를 나오자... 와! 하고 함성을 지르고, 함께 막 서로 끌어 안고...

역시 운동권들은 단순해... :) 아니 감정표현이 솔직해...남자끼리만...

"왜 이렇게 늦었냐", "왜 안가고 기다렸냐", "형 빼고 오케 가냐, 그래두 
대장인데..."

(째려보며)"짜식, 그래두라니!"

라는 등등의 말이 오가구... 태어나서 그런 환영은 처음이었죠... 

꼭 금메달이라도 딴 것 같드만유...사람들이 무슨일 난 줄알고 모여드니까 더...

우리는 그기 좋아서 더 껴안고 노래도 하고...



그리고는  밤을 달려서 산으로 산으로...!

가다가 야영을 할 때까지 별이 총총...  그러다가 후두둑 심상찮은 소리에... 

이른 아침에 먼 산을 보니.... 고생길이 열렸다... 우쨌든 노고단까지 가는데 

얼마가 걸렸더라... 한 10시간인가... 비가 와서 돌과 바람과 비와 땀이 하나가 

되어 뭐가 뭔지 몽롱한 상태로 걷기를 한나절...

"비에 젖은 텐트는 정말 너무 무거워... "



그런데....노고단에서 우리는 정말 짜증이 났다...

200미터 아래인 성삼재까지 차가 올라오는 바람에... 

구두신은 아저씨,아가씨들이 현대식으로 다시 지은 노고단 산장에 

보이는 것 아닌가... 사실 그건 산장이라기 보다 매점같이 생겼음...

빨간 벽돌집 매점...


그날의 백미는 역시 '칠성 사이다 트럭'이 출현한 사건이었다. 그래도 포장이 

노고단까지 되어 있는 것은 아니어서 일반 차는 못들어 왔는데...




"우리 입 맛에 맞는 칠성사이다"는 역시 대단 했다...






그걸 보구 우리는 지친 몸을 이끌고, 쉬지도 몬하고 다시 떠날 수밖에 없었다...

뱀사골을 향하여...

가면서 한동안 아무 말도 안했다... 이유는...?   


힘들어서...



참! 근데도 노고단 산장에서 파는 물건들은 보통 가격보다 

2베에서 3베를 받았다는 얘기.....뿌뿌!


PS. 자꾸 산에다가 길 내고 주차장 만드는 사람들은 
'민주산악회'니 '통일산하회'니 만들어서 전세버스 대절해다가 
산자락에서만 호작질하다가 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임...




뿌른 산, 뿔 돋았던 뿌른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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