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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U ] in KIDS
글 쓴 이(By): purunsan (   SUNYAB)
날 짜 (Date): 1995년01월27일(금) 17시37분04초 KST
제 목(Title): 삶은 게임이란 말인가...






뉴스를 보다가 잠시 내가 살고 있는 시간의 어이 없음에 

한동안 넋이 나가 있었다... 이건 희극일까 비극일까...아니면 

아무것도 아닐까... 그것도 아니면 그 모든 구분이 의미가 없는 걸까....


아침이슬이 청와대에서 연주가 되는 모습이 나오던데 ...

그것이 격세 지감을 느끼게 한다든지, 아니면 실소를 일으킨다든지 

푸른산은 나름대로의 입장이 있지만 지금은 그것을 말하려는 게 아니다..


물론 푸른산은 그것은 희극이라면 당연히 당대의 걸작에 해당하는 

희극이라고 생각하지만...  MBC가 알아서 기는데는 국영방송인 KBS보다 

일가견이 있음을 알고 있던 푸른산이지만, 한 10년전쯤에 연금당해 있을 

때의 근심어린 김총재의 모습을 클로즈업하는 부분에 가서는 인내력의 

한계를 느꼈다... 그런 모습을 하고 있던, 아니 지금도 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은 왜 클로즈업해 주지 않는 걸까... 

그리고 그런 것도 관심을 갖자는 주장에는 왜 무감하기만 할까...

"왜 사물의 어두운 부분만 애써 보려하느냐"고... 푸른산이 오늘하고 싶은 

말은 바로 그러한 이중적 기준이다... 어떻게 그토록 편의대로 갖다 붙이고도 

아무 모순을 느끼지 않을 수 있을까... 


또하나 두려운 것은 그러한 상징조작이 가능한 것을 보면 앞으로 매체의 발달과 

더불어 찾아올 새로운 지배양식의 가공함이다... 사람들은 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자신이 과학기술의 첨단을 향유하고 있으며, 따라서 어떠한 전근대적 편견이나 

속박 없이 기술의 진보를 통해 자유로운 판단과 결정을 할 수 있다고 

(과학적이고 비판적인)자신의 믿음을 굳힐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그것이(매체를 포함한 과학기술) 그러한 믿음처럼 기능해 줄 것인

가에 대해서는 매우 회의적이지 않을 수 없다... 아니 조금 더 솔직히 표현하면 

비감한 느낌이 든다고 해야할 것이다... 결국은 게임이란 말인가...

우리의 삶이란 것도... 


어찌보면 푸른산이 게임이란 것에 대해 너무 심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탓일 

수도 있다...  게임이란 누구의 주장처럼 그렇게 가볍지 않은 것일 수도 있고, 

거기에도 온갖 질곡과 깊이가 있는 엄숙하기조차한 것일 수도 있겠지...


하지만 삶이란, 사람의 역사란 어떠한 능변과 수식에도 불구하고 게임이 될 수 

없음을 푸른산은 보여주려한다... 단순히 믿는 것으로도, 희망하는 것으로도 

그렇다고 절망하는 것으로도 안된다...

자신의 삶을 걸고 보여주는 수 밖에는 다른 길이 없는 것이다...

삶이 게임이 아님을, 삶으로 보여주는 것 그것이 기회주의자 푸른산이 

할 수 있는 최선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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