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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U ] in KIDS
글 쓴 이(By): chess (채승병)
날 짜 (Date): 1995년01월26일(목) 20시31분47초 KST
제 목(Title): 지리산 호랑이라...


 지리산 호랑이 이야기도 나오고, 세석산장 아저씨 이야기도 나오니 감회가 
새롭네요. 저도 작년과 제작년 두번 지리산 종주를 했는데...

 93년 여름에는 화엄사-> 노고단-> 세석-> (천왕봉)-> 치밭목 ->대원사 3박 4일,
 94년 여름에는 화엄사-> 노고단-> 연하천-> (천왕봉)-> 백무동 3박 4일로 갔죠.

 그 세석 산장 아저씨도 참 대단한 분이죠.
 93년 여름에 노고단-> 반야봉-> 세석을 하루에 주파해서 세석엔 해 떨어진 다음에 
도착했는데, 텐트를 적당한 데에 대충대충 칠려니까 그 아저씨가 방송으로,
 `7월 초 사람이 제일 많이 왔을때 여기 텐트 1000동이 들어섰는데도 다 야영장 제
위치에서 재웠으니 거기 허튼 짓 하지말고 똑바로 쳐요!!' 

 93년엔 그 개들 데리고 뱀사골산장에 계시던 털보 아저씨도 94년엔 연하천산장으로
옮겨와 있던데... 그 아저씨 내외분은 그냥 거기 주저앉아 있을 모양이신가 보죠?

 지리산 호랑이라... 그것도 전혀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라고 하더군요. 그게 
옛날에 노고단에 외국인 별장촌이 있었잖아요? 지금은 왕시루봉에 있고요. 그때
한 외국인 부부가 그 별장촌에서 새끼 호랑이 2마리를 사육하고 있었는데, 그 부부가
한국을 떠나면서 이 호랑이 2마리를 방사했데요.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거라~~'하고.
이것도 원래는 풍문이었는데, 지금 왕시루봉 별장촌을 지키시는 한 노인분이 
사실임을 확증했데요. 그 분이 젊던 시절에 똑똑히 놓아주는 것을 보았다나요?

 그래서 지금 정설은,

1. 호랑이가 최소한 2마리 지리산에 근년까지 서식하던 것은 인정한다.
2. 그러나 이 호랑이들이 지금 살아있는지, 또한 새끼를 쳐서 새끼들이 아직 살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그리고 또 이름은 기억이 안나는데 어떤 분이 `호랑이가 지리산에 없다는 것을 
증명하겠다!'해서 북을 들고 북을 둥둥~치면서(만에 하나 잡아먹힐까봐) 등산로가
아닌 길들을 헤매고 며칠을 남부능선 일대 및 노고단~세석 축을 헤집고 다녔는데,
어느날 으슥한 저녁에 잠시 바위 위에 앉아 북치기를 중단하고 쉬고 있는데...
 뒤에서 웬 기척이 나길래 확 돌아보니까... 어흥!

 깜짝놀라 바위 밑으로 떽데굴~ 굴렀는데 다행히 별로 다치지는 않고 깜짝놀라 
그대로 내빼신 후에...그 뒤로는 열렬한 지리산 호랑이 생존 주장자가 되셨다나?

 근데... 아직 살아있다면 나이가 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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