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NU ] in KIDS 글 쓴 이(By): Haydn (너하나만을��) 날 짜 (Date): 1995년01월14일(토) 22시43분10초 KST 제 목(Title): 삐삐팅?... 삐삐팅? 늦게까지 친구와 이야기를 하는 바람에 아침 늦게까지 뒹굴뒹굴 거리고 있는데 삐리리리... 삐삐가 울린다. 무슨일 인가 해서 확 인을 해보았더니 전에 우연히 들어본 목소리다. 전에도 삐삐에 녹음되어있기를... "안녕하세요. 음악이 무척 멋있네요. 언제 한번 만나드릴께요.. 호호호." 라고 되어 있었는데 그 목소리가 오늘 또 녹음되어 있는것이다. 이번에 녹음 되어있는것은 더 걸작이다. "안녕하세요... ... 한 번 만나고 싶어요. 제 소개는 만약에 만나게 된다면 할께요. 제 삐삐번호는 012-3XX-8XX8 이에요. 0-1-2 .. 3-X-X ... 8-X-X-8.. 꼭 연락 주세요." 띵~~ 이런 황당한 일이. 흔해빠진 학고팅 007팅 이런말은 많이 들어봤고.. 나 중학교때 는 폰팅이란 말도 들어봐서 도대체 폰팅은 어떻게 하는 걸까 하 고 궁금해했는데 삐삐가 보급되기 시작하자 삐삐팅 이라는것 까 지 생겼다는거다. 난 그런건 중학교애들이나 하는 건줄 알았다. 그때 친구가 방에 같이 있었는데 저 녹음 된걸 들려주니까... "난 왜 저런 여자가 마음에 들지? 야 삐삐쳐봐 내가 이야기 할 께." 그러는거다. 도대체 누군데 저러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해서 삐 삐를 쳤는데 안오는거다. 아르바이트 시간이 되어 아르바이트를 다녀오니까 자동응답기에 녹음이 되어있다. 다시 삐삐를 쳤더니 두시간은 지나서야 전화가 왔다. 빈 : 여보세요? 삐삐걸 : 저 호출하신분 계세요? 빈 : 예 전데요. 잠시만요. 그리고 삐삐에 녹음되어 있던 내용을 들려준다. ( 자동응답기 의 통화녹음 기능을 이용하여 자동응답기에 삐삐내용을 옮겨놓 았다.) 빈 : 이거 녹음해놓으신 분이세요? 삐삐걸 : .. 예 맞아요. 빈 : 저 누구시죠? 삐삐걸 : 저기.. 이름이 뭐에요? 빈 : 사실 이런 장난삐삐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요. 저 아시는 분이세요? 삐삐걸 : ... 빈 : 제 삐삐번호는 어떻게 아셨죠? 삐삐걸 : ... 친구가 알려줬어요. 빈 : ( 이런... 누구야 장난한 녀석이!!) 그 친구가 누 구인지 말씀 좀 해주시면. 삐삐걸 : ... 딸칵. 괜히 궁금해진다. 도대체 어떤 녀석이 여자를 시켜서 내 삐삐 에 장난을 쳤을까... 한 20분쯤 지났나? 따르르르릉~~ 빈 : 네? 삐삐걸 : 저 아까 통화했던 사람인데요. 빈 : 아 그러시군요. 삐삐걸 : 아까는 당황에서 말을 못했는데요. 빈 : 그러셨군요. 삐삐걸 : 제 친구가 아르바이트를 하거든요. 빈 : 그럼 나래텔에서 아르바이트를? 삐삐걸 : 예. 저 이름이 형 빈 이죠? 빈 : 예 맞는데요. 삐삐걸 : 제 친구가 삐삐를 들어보는데.. 장난스럽게 삐삐 에 녹음 시켜놓는 사람도 많은데. 클래식을 녹음 해 놓으셨죠? 빈 : 예. 별로 할 말도 없고해서 그냥 음악만... 삐삐걸 : 친구가 들어보더니 멋있다고 들어보래요. 그래서 들어보니까 정말 멋있더라구요. 그래가지구.. 빈 : 그냥.. 녹음해 두는건데.. 삐삐걸 : 그런데 정말 형씨세요? 빈 : 예. 형씨 맞아요. 삐삐걸 : 형씨는 처음 들어봐요. 빈 : 흔하지 않은 성이죠. 삐삐걸 : 정말 처음이에요.. 빈 : 저 죄송한데요. 제가 지금 친구랑 통화중 이었거 든요. 미안합니다. 삐삐걸 : 아 그러세요? 괜히 저 때문에 기분나쁘셨다면 죄 송합니다. 정말 미안해요. 빈 : 뭘요.. 그럼.. 딸칵. 이런 이런... 황당한... 잘난것 하나 없고 별 볼일 없는데 괜히 이름이 이쁘다는 이유 만으로... 또 삐삐에 음악을 클래식을 녹음시켜놓았다는 이유 만으로... 이런일을 당하다니... 재미있는 일이다. 내 자신의 모습이 아닌... 모습으로 나를바 라보는 남들의 모습이란. 이름과 녹음시켜놓은 음악은 나자신 은 아닌걸... 나의 천사에게 들려주고 함께 웃고 넘어가긴 했지만... 어째 찝찝한 마음은 감출수가 없다. P.S 나름대로 정중한 맛도 있고, 예의도 갖추고 한 아가씨였는데. 어렵게 용기를 내서 한 일을 나의사랑하는 천사가 있다는 이 유만으로 무참히 냉정하게 몰아붙여버린 점에 (저 위의 나의 말투들은 다분히 냉랭하고 사무적인 말투이다. 의외로 난 냉 정하게 해야 할때는 정말 차가운 바람이 들 정도로 냉랭하게 대한다.) 대해서는 정말 미안한 마음을 금할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