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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U ] in KIDS
글 쓴 이(By): seagull (갈매기)
날 짜 (Date): 1994년12월25일(일) 01시50분34초 KST
제 목(Title): 썰렁한 크리스마스...


혼자 있기 심심해서리...

녹두거리를 괜히 어슬렁거리다가...

도저히 내가 있을 거리가 아닌 것 같은...

특히나 오늘만큼은...

그런 기분에 다시 학교 실험실로 와버렸다.

:<

후후...

그러나 크리스마스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실험하는 거라는 오해를

하시는 분은 설마 안계시겠지...

실험 그만둔지는 제법 되었고...

논문교정때문에 집에 내려가지도 못하고...

5분대기조일 뿐이다.

게다가 기숙사는 방학을 해서 나와야 되었고...

이거 내일 갑자기 일이 끝날 수도 있으니...

하숙을 할 수도 없고...

완벽한 떠돌이다.

오늘같은 날이야 집에 있는 애들이 있나...

새벽 1시에 교문에서 37동까지 걸어와야만 했다.

:(

으흐...

유월님은 따뜻한 크리스마스라지만...

갈매기에게는...

올 크리스마스가 유독 이렇게 추울까...???

으그...

오늘 동기 하나 또 결혼을 시키고...


아자아자아자~~~

갈매기 힘내자...

창창한 내 청춘을 한순간의 유혹으로 망칠 수야 있나...???

으그... 그래도 친구가 결혼한다는 말이 들릴 때마다...

강렬한 유혹을 느끼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

:<

썰렁한, 으흐~~~ 으스스한 크리스마스...

      -- 까악~까악~ <- 이 소리가 아닙니다.
         끼룩~끼룩~ <--- 이 소리도 아닙니다.
         갈매기는 요렇게 웁니다.
         아울~아우우우우우울~~~  <----- 속은 늑대걸랑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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