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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U ] in KIDS
글 쓴 이(By): seagull (갈매기)
날 짜 (Date): 1994년12월16일(금) 17시50분22초 KST
제 목(Title): 상황 1.


음... 쬐끔 지저분한 상황이지만서두...

방안에 거의 7-8센티는 되는 시커먼 바퀴벌레가 등장했습니다.

날기도 하구요...



상황 1-1.

여자: 어머 바퀴! 꺅! 무서워요...

남자: 무섭긴 뭐가 무서워? 보자... 신문이 어디있나???

남자는 날아다니라 잠시 벽에 붙은 바퀴를 한방에 잡는다.

여자: 어머... 징그러...

남자: 징그럽긴 뭐가 징그러...

그러면서 남자는 바퀴를 휴지로 싸서는 쓰레기통에 버린다.



상황 1-2.

여자: 아쭈! 바퀴네... 귀여운 것! 너도 단백질이던가???

그러면서 여자는 신문같은 건 찾을 생각도 않고 기냥 맨손으로 벽에 붙은 바퀴를 

한방에...

여자: 짜식! 까불면 그렇게 되는거야...

그러면서 여자는 바퀴더듬이를 잡아서 휴지통에 버린다.



상황 1-3.

남자: 으악! 바퀴다.. 끄악! 끄악! 너 저리가! 저리가 임마!

      다가오지마~~ 우리사랑이 멀어... 아니구나! 하여튼 절루가 임마! 

바퀴: 짜식! 웃기네! 뭘 절루가? 짜식! 일루와봐! 잘해줄께...

그러면서 바퀴는 남자를 방안 여기저기로 마구 몰고다닌다.

결국!

남자는 우여곡절끝에 방을 무사히 빠져나가고... 방밖에서 달을 보며 잠을 잘 수 

있었고... 바퀴는 따듯한 방안에서 담배도 한모금씩 빨며 옛날에 인간에게 잡혀 죽

은 암바퀴의 복수를 꿈꾸고 있었다.



상황 1-4.

여자: 어머! 바퀴! 꺄악! 무서워요...(절루 안가 임마! 너 지금와서 다행인 줄 알
 
       아 짜식아...)

남자: 무섭긴 뭐가 무서워...??? 보자 신문이 어디 있나?

      (절루가 제발 임마... 으악! 징그러... 제발 가라...)

여자:(짜식 안무서우면서 왜 다리를 떠냐?)

드디어 바퀴를 잡고 나서...

여자: 어머! 징그러!(아쭈! 짜식 제법인데... 꼴에 남자라고... 귀여운 자식!)

남자: 징그럽긴 뭐가 징그러...(히유... 다행이다. 한방에 잡히길... 으흐...

      왜 저리도 징그럽게 생겼냐???)

그러면서 남자는 바퀴를 쳐다보지도 않고 휴지로 싸서는 쓰레기통에 버린다.

그날 밤!

남자는 밤새 바퀴에 쫓겨다니는 악몽에 시달렸다는...

슬픈 전설이 오늘도 관악골에 메아리치고 있었다....

:)

쬐끔 지저분했남요???


      -- 까악~까악~ <- 이 소리가 아닙니다.
         끼룩~끼룩~ <--- 이 소리도 아닙니다.
         갈매기는 요렇게 웁니다.
         아울~아우우우우우울~~~  <----- 속은 늑대걸랑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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