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NU ] in KIDS 글 쓴 이(By): jusamos (주세이모스熹) 날 짜 (Date): 1994년12월07일(수) 10시48분13초 KST 제 목(Title): [결혼이야기 43] 대화가 넘치는 우리 부부! 부부간에는 대화가 많아야 한다. 밖에서 하루종일 있다가 들어오는 남편과 집에서 그 남편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린 아내는, 퇴근이후 부부간의 정을 확인하고 서로가 부부 라는 것을 잊지않기 위해서 대화를 많이 해야 한다. 우리 부부는 대화를 다른 부부들보다 두배, 아니 세배이상 한다. 어떻게 그렇게 자 신하냐고 물어볼것이 예상되는데, 난 자신할 수 있다. 내가 자신할 수 있는 이유는 우리 부부가 똑같이 가는귀가 먹었기 때문이다. :p 우린 처음만남이 나이트였다. 거긴 아다시피 보다시피 굉음이 울려퍼진다. 그래서 스피커있는 쪽의 귀는 약간씩 먹게 된다. 그래서 그녀와 나는 가는귀가 먹었다. 불행인지..다행인지..음냐~ 그래서, 우린 남보다 대화가 많아진다. 다음은 그 예이다. 나 - "여보~ 오늘 뭐 잼있는거 하는거 있어?" 아내 - "뭐?" 나 - "잼있는거 하는거 있냐구..." 아내 - "뭐라구??" 나 - "텔레비젼 프로!!!!! 재미있는거 말야!!!!" 아내 - "으이구..좀 똑바로 말해..발음도 후져가지구는, 혼자 웅얼거리면 내가 어캐 알아들어~" 이런식이다. 물론, 나도 그렇다. 아내 - "자기야~ 이것좀 도와줘~" 나 - "....." 아내 - "내말 안들려?? 이거 말야!!!" 나 - "뭐?? 나한테 뭐라구 했어??? 뭔데???" 아내 - "설겆이 좀 하라구!!! 오늘 저녁만!! 내가 청소해서 팔이 아파죽겠 어!!!" 나 - "아~ 설겆이...." 난 게다가 딴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으니, 더 심하다. 어떤 때는 아내가 삐치기도 했 다. 내가 자기 말을 완전히 무시한다고... :) 그래서, 우리 부부의 대화의 대부분은 "뭐??"랑 "다시...", "좀 크게..", "똑똑히.." 로 구성된다. :p 그런데, 며칠전...내가 아내에게 커피좀 타다달라구 그랬다. 그랬더니, 아내가 커피 를 타왔는데, 스푼으로 젓지를 않았다. 그래서 난, "으이구...좀 저어서 오지..그냥 놔두면, 식어서 나중에 잘 안 저어지자나~" 라구 했더니, 아내는... "뭘?" 이라고 했다. "뭘???" "뭐???"두 아니구 "뭘???" 평소엔 "뭐??"라구 해서 다시 말하 게 했는데, 이번엔 뭘..이란다. 음냐~ 내가 커피를 젓는 걸 보면서도, 어캐 "뭘??" 이란 말이 나오는지...그래서 난, "이거 말야...좀 저어오지그랬냐구!!" 그런데도 아내는 "뭘말야? 뭘???" 으악!!! 내 인내성의 한계를 시험한다. "커피!!! 프림이랑 설탕이 굳어서 나중에 식으면 안저어진다구!! 그래서 처 음에 좀 저어왔으면 좋았겠단 말야!!!" 라구 소리치자, 드디어, 아내는 알아들었다는 듯이 까르르~ 웃으며, "난 또...난 '좀 적어오지..'라구 들어서, 뭘 적냐구 물어본 거였지이~~~ 자기 디게 황당했겠다..내가 평소엔 '뭐?'라구 그랬는데, 오늘은 '뭘?'이라 구 해서..." 음냐~ 웃자..웃어! 어쨌든, 우린 그래서 다른 부부보다 대화가 세배는 많아진다. 우히히히히~ jusamos는 항상 최고를 추구합니다!!! 한국인은 jusamos로부터 가장 중요한 정보를 얻습니다!!! 만나면 좋은 친구우우우..jusamos 주세이모스~~~ 기쁨주고~ 사랑받는~ 제이유~ 세이모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