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NU ] in KIDS 글 쓴 이(By): azrael (Park S) 날 짜 (Date): 1994년12월02일(금) 22시51분13초 KST 제 목(Title): 서울대에서 과학원까지. 서울대를 졸업한지도 벌써 4년 넘어간다. 공대를 졸업하고 내가 여기 과학원에 온 것은 순전히 서울대가 지겨워서 이고, 또 하나는 같이 공부하던 녀석이 혼자 가면 심심하다고 꼬드겼기 때문이다. 녀석은 서울대 공부가 너무 널널하다고 시설도 조금 후지다고 과학원으로 가길 원했다. 우린 아주 열심히 거의 2 달 동안 공부했고( 다른 학교 학생은 2 년 정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함)그런데 우녀 찮게 무시험이란게 생겼었다. 그 당시는 이런 제도는 가희 파격적이라 (서울대도 올해부터인가 무시험이 있죠) 도대체 무시험이 무엇인지... 성적만 보는 건지... (사실 서울대 성적은 다른 학교 에 비해 상당히 짜다. 상당히 불리하다) 그러나 서울대 하나 믿고 원서 내러 갔다가 놀랐다. 경쟁율이 10:1이 넘는데 내 앞뒤로 성적표를 쓸적 보니깐... 140학점에 130학점 이상이 A인 학생이 대부분이 었다. 우와...우와..그러나.. 믿기지 않겠지만.. 나와 친구는 그 경쟁을 뚤고 3:1 의 면접 시험장에 갔다. 상당히 놀라운 것은 저도 서울대에선 공부 좀 했는 데, 과년도 과학원 쿤제를 봤을 때, ㅁ음.... 풀 수 있는 게 없더군요. 문제의 면접날... 면접을 위해 4방을 도는 데, 한 방당 10분의 교수님이 있었다. 원래는 2문제를 뽑아서 치게 되었는 데, 내가 서울대에서 온 것을 안 교수들이 .." 음 자네는 내가 내는 문제를 풀게"... 이렁린� 해서 난 한 방마다 거의 30분씩 교수 10명의 질문에 거의 파김치가 되었다. "자네 우주 한 가운데 보석을 숨겨놓고 나중에 찾을 때 어떻게 하겠는가. 자네 도구는 줄자 하나고 방위를 알수있는 방법은 없제" . "야구 선수가 외야에서 공을 보고 잡으러 가는 것을 피드백 개념을 써서 블럭 다이어 그램으로 표시하게" 라는 추상적인 질문에서 "음... low fre. 100 hz high freq. 10 Mz gain 100인 앰프를 디자인 해보게, 구체적 질문까지. 별라별 치사한 질문으로 꼬뜨리를 잡는 교수들. 나중에 나는 한마디만 했다 . "모릅니다. 기억이 안 납니다" 애고 애고.. 어째던 시험에 붙었고.. 문제는 석사 일년차 부터 시작했다. 이게 도대체. 내가 듣도 보지도 못한 학교 학생과 같이 공부를 해야하는 것(자존심 상해) ..(나중에 지금와서 느낀 것인데 서울대생과 다른 학교 피剋珝珦� 차이는 학문내용에는 관계없고 아마 그 애들이 더 잘하면 했지..못하지 않지..서울대 생들이 여어를 잘한다는 것. 영어 논문 을 잘 쓰는 데 있다) 나는 한번도 보지도 못한 워크 스테이션 .. 유닉스 .. X terminal 자존심 때문에 다를 학교 학생에게 묻지도 못하고.. 어엉 .. 밤을 샌것 생각하면. 첫 석사때는 일주일에 실험등으로 거의 20시간도 못잤지요. 어째든 걸어다니면서도 잘 수있다는 것을 처음 배웠습니다. 여기선 대부분 야행성이라 저도 새벽 3 - 4시가 되어야 실험실을 나갑니다. 제 룸메이트는 5시에 들어오죠. 아침에 몇시에 나가냐고요? 10 - 11시입니다. 잠이 부족하죠. 여기는 논문도 죽어라고 많이 씁니다. 정말 이가 갈릴 정도로 많이 쓰는 데. 논문의 질을 떠나서(?) SCI에 실린 한국 논문의 4분의 일이 과학원 꺼죠. 왜 이런 이야기 하냐고요 ? 서울대에 있는 전기전자과 학부생 주에서도 이제는 과학원에 오실 분들도 계실 것인데 제발 많이 오세요 . 저희들은 이제 대가 ㄲ끊겨서 명맥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여기 교수님들도 유난히 서울대 생들을 좋아하니 제발 지원 많이 해주세요. 재미 없는 내용이지만. 과학원에 혹 관심이 있는 분을 위해 올려 보왔습니다. Azrael Dep. of Electrical Engineering Lab. of NNCI sbpp@eekaist.kaist.ac.kr KAI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