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NU ] in KIDS 글 쓴 이(By): realman (!기차여행!翕) 날 짜 (Date): 1994년11월26일(토) 03시07분46초 KST 제 목(Title): 수능 보던 날...... 저녁에 친구녀석에게 전화가 왔다. 오랜만에 고향왔으니 한 잔 하잖다. 가벼운 마음으루 밖으로 나갔다. 맥주 한잔 정도는 괜찮으리라는 생각에 한잔만 마셨다. 피쳐루.. 담 날 아침에 난 시험 시간 한시간 전에 일어났다. 지나가는 빨간 차를 잡아타고( 지금 생각해보니 우편 배달 차였다) 시험장으루다가 갔다. 빨간 차는 다 싸이렌이 있더라.. 암튼 담배 필 여유는 있었다. 일교시부텀 듣기다. 누가 한국어를 못 알아듣나? 이교시 수리탐구.. 점심 먹구 담배 한대 물구 있으니깐 친구들이 나타난다. 짜식들 ..그러기에 작년에 공부나 하자.. 맨날 당구장에서 날 만나가지주.. (그땐 내가 친구덜중에서 죄고수 였다) 암튼 운동장 한가운데 모여 앉아 시험 야그를 했다. 한 녀석이 지는 다 맞은 거 같단다. 씨빌 난 무식하게 틀린거 같은데.. 머리가 아파서 종이도 안 보이더라.. 커피를 마시고 삼교시에 들어갔다. 정신 읍따.. 잠은 오고. 아는건 없고,, 다 풀고 일찍 나와서 벤치에서 한 숨 잤다. 근데 내가 자는 사이에 비가 왔다. 다 젖어서 사교시에 들어갔다. 비소리와 섞여서 영어 듣기다. 난 창가여서 방송보담 비소리가 더 잘 들린다. 한참 비소리를 듣고 있다보니. ** 그럼 읽고 푸는 문제입니다 * 이러는 거다.. 씨빌 그냥 예뻐 보이는 아가씨 그림에 동그라미를 치구 (이게 객관식의 매력이다) 듣기 8 개를 다 썼다. 한여름이었지만 비가 와서 나오는 길은 시원했다. 난 결국 이차 수능은 안 보았다. ------- 10점 밖에 안 틀린고다~~~~~~~ *---*---* 자유가 사랑이 될 수는 있으나 *---* *---*---* 사랑이 자유가 되기는 어렵다 ? *---* *---*---* & *---* *---*---* 크리스마스의 트리는 아름답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