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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U ] in KIDS
글 쓴 이(By): Renoir (르놔르~)
날 짜 (Date): 1994년11월21일(월) 20시52분47초 KST
제 목(Title): Kirk의 죽음<StarTrek: Generations>



어제 집에서 뒹굴뒹굴하다가, 선배형으로 부터 전화가 와서 스타트렉을

보구 왔는데요, 재미있었습니다. (저한테만 그런진 몰라도...)

미국에선 스타트랙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싫어하는 사람들이 양분화 되어

있는데, 스타트랙을 광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을 "트레키(trekky)"라고

부르죠... 그 사람들을 위한 박물관도 있고, 소품들과 모형들을 파는 샵들도

있어요...

금요일에 개봉을 했는데...  CBS보스톤 뉴스에서는 개봉날 모든 표가

매진이 되어서, 스타트렉 무비로는 기록을 세웠다고 하네요...

아마 Star Trek: The Next Generation이 시리즈 물로 끝나고, DEEP SPACE 9이

방영되면서 많은 시청자들이 더 갈망을 느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되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Captain Kirk부터 시작해서 Captin Picard의 세대까지 총망라

되어서 나옵니다.

Captain Kirk는 Tracter Beam을 조립하기 위해서 Section 15에 내려갔다가, 

이상한 Power Field (Nexus라고 나오죠... 일종의 낙원 같은곳...)

에 휩쓸려서 실종이 되는데요...  거기서 Captain Picard와 상봉을

하게 됩니다.  

그 Nexus라는건 우주를 돌아당기는데, 거기를 들어가면, 시간과 공간이란 개념이

무의미 해진다고 하는군요... 언제 어느곳이던 자기의 마음대로 갈 수 있고, 

그렇지만, 거기에서는 '실패'란걸 걱정 하지 않아도 되고, 그러다보니

실생활에서 우리가 맞는 걱정이라던가 하는 것이 없다고합니다.

처음에는 그들이 못이루었던 것들을 가지게 되어 행복감을 느끼지만, 

나중에는 허망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고, 미치광이 Soran박사를 저지하고

수억의 사람들을 살리게 됩니다.

Captain Kirk는 Soran박사가 Nexus의 진로를 바꾸어 자기가 있는 쪽으로 

오게 만들려고 한 별과 행성을 파괴하는 걸 막기 위해서, Nexus 를 

떠나서 Soran과 결투를 하다가 다리에서 떨어져 죽음을 맞습니다.

아주 기억에 남는 말을 남기면서...  

" 우리가 바꾸려 하는 것이 있다면(우리의 능력으로), 바꿀 수 있을 때... 아직 

살아있을때 바꿔야 한다."

Change라는 것이 무의미해지는 때는(예를 들어서 시간과 공간의 개념이 없는 Nexus

에서) 더이상 신나거나 challenging한 걸 맛 볼 수가 없다는 거죠...

어떤 의미에서는 천국이란것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일 수도 있지만, 

살아있을 때 최선을 다하고 해야 할 것들을 aggressive 하게 추진해서 

해 내는 것이 진정으로 의미가 있다는, 결과론 보다는 과정론에 입각한 적극적인

미국인들의 사고를 보여줍니다.

80년 전의 Kirk과 후의 Picard가 만나는것과 Nexus의 존재 등은

좀 영화를 말도 안되게 끌고나가는 것 같았지만, 그래도 영화속의 담겨진

메시지가 교훈적이라고 생각 합니다.  TV Series에서 처럼...

참...  이번 영화에서는 스파크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귀가 길쭉한 외계인 출신 

선원)
 
대신에 DATA(인조인간) Neural Net의 과부하를 불구하고 Emotion Chip을 

인스톨 하게 되고, 좀 더 인간과 비슷한 행동 감정등을 보여줍니다.

슬픔, 고통, 맛, 걱정, 죄책감, 유머 등등을 가지게 된 DATA는 더욱더

애정이 가더군요...


가장 인상적으로 남았던 것이 DATA의 감정회로였다고 보면... 좀 이상한가요?

Star Trek은 단순한 SF영화가 아닌, Symbolism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더 큰 감동을 주는 극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과학과 문명이  발달한 

24세기에도, 용기, 책임감, 인간애 등이 현재와 마찬가지로 필요하고 

오히려 더 중요해서 인간애(인간성) 의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개인적으로 정의에 불타는(이런 말 하면 또 욕을 먹을지도 모르지만) 일반 

미국인들의 구미에 맞는다고 볼 수 있죠...


에구...

이거 영화란에 올렸어야 하는데, 앞에 올리신 어떤분의 글때문에 

여기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근데, 영화관에 온 관객중에 한 1/2는 MIT애들인거 같아서, 디게 씨끄러웠습니다.

(MIT애들이 디게 씨끄럽다구요.  영화관에서 막 소리 지르고...)

전에 Blown Away볼때도, 평소에 랩에서도 잘 못보던 애들을 거기서 다 만나고 
했으니...


에고 이만 주저리주저리...


-르놔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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