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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U ] in KIDS
글 쓴 이(By): azygos ()
날 짜 (Date): 1994년11월14일(월) 22시14분54초 KST
제 목(Title): 액체 호흡 ... 물로 숨쉬기


사람은 물에 빠지면 죽는다. 당연한 이야기다.

사람은 공기가 항상 필요하니까. 폐에서 공기를 들어 마셔  혈액에  산소를 

  녹여넣어주고 이산화탄소를 빼내어 가야하기 때문이다.

근데 가만히 생각을 해보면 이 가스교환의 매체로서 꼭 공기만이  유효한걸

  까 하는 의문이 든다. 액체로도 이런 교환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의문 
 
  말이다.

놀랍게도 육상에 사는 동물도 액체로 호흡할 수 있다.

자 이런 실험이 있었다.

생쥐를 액체에 빠뜨리는거다. 그러면 당연히 빠져 죽어야 하는데.

이 생쥐의 폐에 액체가 가득  찬 다음엔 - 이러고도 죽지 않고 

그 다음에는 공기대신 이 액체가 왔다갔다 하면서 호흡을 한다.

물로 숨을 쉰다.

신기하지만. 아쉽게도 이 액체가 단순한 물은 아니다.

8기압의 산소로 포화된 탄화 플루오르 액체이다. 

처음엔 무척 괴로와 하겠지만 다행히 죽지않고 다시 숨을 쉴 수가 있게  된

  다. 물속에서. 그때 이 생쥐의 느낌이 어떠했을지 무척이나 궁금하다.

자 여기서 생기는 의문하나. 그럼 거기서 먹이 받아먹고 평생을 사느냐.

그건 아니다. 그 정도로 오래있지는 못한다. 호흡하는데 힘이 너무 많이  들

  어 오래 버틸 수 없고 또 이산화타소의 배출이 충분치 못 해서다.

그렇다고 우리의 불쌍한 생쥐가 거기서 죽은것은 아니다.

놀랍게도 이 생쥐는 다시 공기호흡으로 되돌아 올 수가 있었다.




이런일이 생쥐에서 가능하다면 우리 사람에게서도 가능 하지 못할일이 아니

 다 . 자연농원에 물로 숨쉬기 라는 코너가 생겨 아이들이  물속에서  숨쉬

 고 싶어서 줄로 서서 기다릴지도 모른다.

어쩌면 우리는 손주를 너무도 안전한 물에 집어 넣으면서 저 놈이 과연  살

  아나올까 하는 두려움에 떠는 구식 할아버지가 되어있을지도 모르는일 아
 
  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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