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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U ] in KIDS
글 쓴 이(By): waityou (난 정도령)
날 짜 (Date): 1994년08월05일(금) 11시22분55초 KDT
제 목(Title): 맛있는 꼬꼬..



정도령에게는 정말 행운이었다.

어제 11시부터 11시 15분까지,

그리고 오늘 아침 5시부터 5시15분까지

교내에 정전이 있었기 때문이다.

전에도 그런 말을 한 일이 있지만,

"정전이 되면 난 춤을 추고 싶다."

(물론 옷은 다 입고 춤을 추어요. XXX연극처럼은 아니지요. 헤~)


11시부터 공포의 실험실에서(반지하) 처녀귀신을 기다리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실험실에 남아있던 잔당들은

꼬꼬를 먹으러 가기로 했다.

오랜만에 호프를 들이키며, 꼬꼬를 마구 씹어댔다.

"음~, 맛있다...."

의자 옆 손잡이를 지나가는 바퀴만 아니었어도 더 맛있었을텐데...


정도령을 비롯해서 우리 실험실 사람들은 

"다리가 달린 것중 책상과 식탁,

 하늘을 날아다니는 것중 인공위성과 비행기"

를 제외하고는 다 잘먹는다.

(물론 사람마다 약간의 예외는 있다. 예를 들어 정도령은

 개고기는 잘 먹어도 선지는 못 먹는다.)


마지막 하이라이트..

"아주 예쁘게 생긴 여학생이 혼자 그것도 그 늦은 시간에

 정전이 된 학교를 향해 걸어오라가고 있었다."

그러나, 정도령은 그냥 지나쳤다.

왜냐면 그러지 않아도 술먹고 들어앉은 사람으로 자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아~ 이젠 먹고 싶다.

"멍멍이...."

우리 멍멍이 먹으러 가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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