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NU ] in KIDS 글 쓴 이(By): azygos () 날 짜 (Date): 1994년11월05일(토) 11시24분24초 KST 제 목(Title): 서울의대의 졸업시험.. 서울 의대본4의 졸업시험은 조금 독특하다.. 일단 그 양이 기가막히는데.. 4주간 20과목 42학점을 시험을 본다. 거의 매일시험을 본다.. 중간에 두과목씩 보는날도 있고 어쩌다 일요일말고도 쉬는날이 있다.. 가딱 잘못하여 심한 독감이라도 걸리는날엔 몇과목 F 받을지도 모르는 불안에 떨어야 한다. (근데 정말 그런사람이 있다는 소리는 못 들어 봤다.) 또 한 공부해야할 질로 보아도 전혀 만만치 않다.. 보통 삼사백 페이지 분량의 교과서가 있긴한데 아무리 읽어도 자꾸자꾸 잊어먹기만 한다.. 시험전의 하루이틀로는 그마나 다 읽어 볼 수도 없다.. 더군다나 게시판에 인턴 레지던트 T.O 가 막 나 붙는 판에 자기 성적과 석차가 여간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니다.. 하루라도 맘을 놓을 수 없다.. 그리고 지금 서울 의대 본4들은 이시험의 3주째 클라이막스를 막 넘기고 있다.. 18년간의 교육과정을 마치기는 이렇게 힘이 들었다... 이제 살아남은 자들의 줄거운 환호와 자축이 곧 들려올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