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K ] in KIDS 글 쓴 이(By): skkdmj (동동이) 날 짜 (Date): 1998년 12월 5일 토요일 오전 02시 28분 03초 제 목(Title): 오랜만의 키즈.. 안녕하세요...예전에 글 올렸던 동동입니다. 다들 논문때문에 ...수고 하셨습니다. 저도 그동안 키즈란 곳을 막연히 잊어버릴 정도로.. 이리채이고..정신 없이 구르다 보니...헤 마치 친정에 온듯한 느낌이.. 늦었지만 클리어잇님 취직 축하드리구요.. 일찍 알았으면..발표전에 커피라도 뽑아드리는건데..^^ 저흰...9일날 발표입니다.. 전..프로젝트 보고서가 논문이지만..논문끝나고..또 졸업하기전까지..이 지겨운 일을 해야하네요..헐. 머라고 반항하기도 그렇고..그냥 도망갈까 생각도 했지만... .... 그나마 이제껏 버틴게 여자친구랑...저의 귓를 울려주는 음악덕분이네요.. 이제 마치 아무런 희망도 없는 듯한 지리한 겨울이 시작되네요. 하지만..새로운 봄을 맞이하기 위한..도약을 위한..움추림이라고.. 애써..혼자 위안하며..힝.. 성대인들이여...힘냅시다...! 내가 돌과 무릎을 맞대고 하루를 보낼때 가을은 어디선가 죽는다 잠자리의 날개 끝에서 아침의 이슬을 떨어뜨리며 나의 망막에도 물방울 하나 돋게 하며 가을은 어디선가 죽어가고 있다 하얗게 생각의 씨앗을 단단하게 해주면서 어렴풋한 세계는 나에게 없던 문을 만들어 준다 아침으로 달려 나갈 때 나는 그 문에 이마를 찧고 피 흘린다 어디선가 가을은 바람 속에 죽어가는 소리를 섞어 놓고 우물속으로 빠지기도 한다 하루의 끝에 무심한 돌이 쌓일 때 하늘은 붉은 노을을 베풀어 지상에서 땅 위로 돌을 던지게 한다 어렴풋하게 가을은 눕고 가을위로 돌들이 쌓이고 돌 위에 문 하나 우뚝 서 나는 그 문을 두드리지만 분명 그 문 뒤에 환한 불의 심지 하나 우뚝 서 있을 것이라 믿지만 내 이마의 맑은 피로도 그 문은 열리지 않는다 세계의 중심에 박혀 있는 생의 어떤 심지를 올리고 가을처럼 바싹 말라 타 없어질 수 있다면 한순간 나의 불빛으로 돌은 쉽게 모래가 되고 가을은 하얀 눈을 맞으러 일어설텐데 세계는 푸른 윤곽만으로 가을을 가득 채우고 푸른 윤곽만으로 생애의 어두운 잔등만을 두드리고 있다 나의 생각은 석류처럼 익어간다 - 이문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