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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uizWit ] in KIDS
글 쓴 이(By): birdeee (별사랑이)
날 짜 (Date): 2005년 7월 22일 금요일 오전 04시 55분 03초
제 목(Title): Re: 이거 가능할까요?


갑자기 추억의 한 판이 생각나네요.

어느 친구가 클로버 열 장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보통 그렇게 무늬가 몰리면 
다른 사람들도 좋은 무늬가 생기는게 보통이기 때문에 계속 공격적으로 불러
올라갔습니다. 그 다음 자리에 있던 친구는 마이티, 조커를 들고 하트 여섯장 
정도. 에이스가 없어서 과감하게 스물은 안불렀는데 열 여덟까지 올라가자 
클로버 열 장이 스물로 가져갔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아래 세 장이 모두 클로버였습니다. 그 친구는 고민 고민 
하다가 노기루다를 부릅니다. 옆자리의 마쪼가 깜짝 놀라는건 당연했겠죠. 
초구에 클로버 에이스. 프렌드는 당연히 한 장도 안 든 무늬라서 불길한 느낌이 
들지만 뭐 어떻게 되겠지 하고 그림을 실어줬습니다. 그런데 나머지 세 명도 
클로버가 하나도 안나오자 모두 탄성을 지릅니다. "우와..."

그런데 그 다음 턴에 주공이 너무 신속하게 조커 콜을 한 게 실수였습니다. 
옆자리의 마쪼가 습관적으로 마이티를 박았다가 "으아악... 잠깐." 하지만 이미 
낙장... 주공이 시간을 좀 더 줘서 마쪼에게 생각할 여유를  줬다면 조커를 
냈겠죠.

턴을 받은 마쪼는 역시 고민 고민 하다가 하트를 콜 했는데 하트 에이스가 
하트 A Q 포함 세 장을 들고 있는 바람에 결국 그 이후로 끝날 때까지 하트와 
클로버는 한 번도 안돌고, 틀림없이 날 수밖에 없는 패로 백런을 맞은 주공과 
프렌드의 탄식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으... 벌써 15년이 넘은 옛시절 판이군요. 잊혀지지 않는 건 당연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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