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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uizWit ] in KIDS
글 쓴 이(By): pomp (위풍당당)
날 짜 (Date): 1998년 5월 27일 수요일 오후 10시 09분 36초
제 목(Title): Re: 완전수의 정의


 기왕 시작한 거 "완전수"로 한 번 도배해 봅시다. :)

 제 만우절 거짓말에서 F_14 = 2^{2^14} + 1을 "홀수 완전수"라고 뻥을 쳤는데,
 whiz형 말대로 이 수는 10^300보다 크기 때문에 아직 확인이 안 된 숩니다.

 게다가 이 페르마 수 F_14가 솟수가 아니라는 것은 밝혀져 있지만
 그 약수는 아직까지 단 하나도 찾지 못했습니다. 기사(?)에서도 "인수는 하나도
 찾지 못했다"고 했죠?

 그러니 아직 이 수 F_14가 완전수인지 아닌지 아무도 모릅니다.

 만약 --- 그럴 리는 없겠지만 --- 이 수가 홀수 완전수로 밝혀지면
 전 "놀라운 예지력"으로 뜨는 거죠.

 천재소년 정경훈의 "홀수 완전수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증명"은 정말 정말
 황당합니다. garbages에도 썼지만, 그런 논법이라면 "홀수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놀라운 사실도 증명할 수 있죠.

 그 소년에 대해 실망하게 되는 것은 "증명이 틀렸다"는 것보다 "논리적 사고"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말이 좀 이상한가?)

 사실 그 소년이 써 놓은 "완전수" 부분은 아무 교양 수학책이나 보면 다
 나옵니다. 예전에 그 천재 소년에 대한 방송이 한 번 있었는데, --- MBC
 2580쯤이었을 겁니다 --- 거기서도 지적한 거지만 주변 사람들이 영재 교육이란
 이름으로 엄청난 양의 수학 지식을 마구 집어 넣고 있는 것 같더군요. 마치
 예전에 "천재 소년"으로 유명한 김웅용을 보는 느낌이죠. "미적분을 하는
 국민학생"이라더니 알고 보니 미적분 공식들을 외워서 기계적으로 계산한 것
 뿐이었다죠? 물론 똑똑하니까 그런 것도 가능했겠지만, "사고"가 아닌 "암기"에
 불과한 지식의 한계야 뻔한 것 아니겠습니까?

 어쨌거나 "똑똑한 아이" 하나가 망쳐져 가는 모습을 보는 건 몹시 가슴 아픈
 일입니다.

 그리고 Xorn님(`손'님? 누군가 했네...).

 FLT는 앤드류 와일즈(Andrew Wiles)가 증명에 성공했고 150쪽에 달하는 증명은
 1995년에 Annals of Mathematics에 실렸습니다.

 필즈 메달리스트인 팔팅스(Faltings)가, 오류를 수정한 와일즈의 두 번째
 증명을 겨우 일주일(!)만에 다 읽고는 "이번엔 맞아"라고 했다는 일화가 있죠.
 (그러고는 "남들은 몇 달은 걸릴 걸?"이라고 했다죠?)

 그리고 와일즈는 1953년생입니다.

 따라서(?) 잘못된 첫 증명을 발표한 1993년에 이미 40세였고, 4년마다 한 번씩
 주어지는 필즈상의 수여해인 1994년에 올바른 두 번째 증명을 발표하긴 했지만
 이때는 이미 수상자가 발표된 뒤였습니다.

 필즈상의 40세 제한이라는 게 불문율일 뿐이라고 하니 올해에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마도 수상은 어려울 겁니다.

 하지만 수학자에게 "FLT를 증명한 사람"이란 것보다 더 큰 명예가 있겠습니까?

 참 FLT에 대한 상이 하나 있긴 하죠. 볼프스켈(Wolfskell) 상인데, 와일즈의
 증명이 공식 발표된 지 2년의 유예 기간이 지나 작년 1997년에 수여됐습니다.

 아, 그리고 RINN님.

 2^p - 1이 솟수가 아니면 "불필요한 인수"가 더 나오니까 당연히 완전수를 만들
 수 없습니다.

                                            ... & circumst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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