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trazom () 날 짜 (Date): 1995년07월06일(목) 13시14분54초 KDT 제 목(Title): 대형사고와 총체적책임론 우리사회에는 아주 잘못된 관습이 몇가지 있다. 그중에 근래에 가장 흔히 위력을 보이는 것이 총체적책임 이라는 것이다. 즉 사회적으로 도저히 용납되기 (혹은 납득할 수 없는) 어려운 사건이나 대형사고가 발생하면 사회 전체의 책임이라는 식으로 얼버무리는 것이다. 이것은 사실 가만히 생각해보면 "괜찮아요" 병의 총체적 형태이다. 박한상이 제 아비를 살해한 것이, 또 모대학교수가 재산을 노리고 아버지를 살해한 것이 어째서 남편도 없이 시아버지 병구완을 10여년씩하는 며느리가 속해 있는 이사회의 책임이란 말인가. 지하철공사장에 투입되어 맡은 바 소임을 다하다가 사고로 죽어간 사람들이 어째서 성수대교나 삼풍백화점 무너진 일에 책임이 있다는 말인가. 구체적으로 따져보면 삼풍백화점 사상자도 단 한사람만 양심이 있었으면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공사를 감독하 던 현장소장이나, 감리를 맡은 자나 준공검사를 한 자 백화점 사장 혹은 그날 긴급회의인지 몬지 하는 것에 참석했던 누구라도 양심을 지켰다면 절대로 사상 자는 나지 않았을 것이다. 삼풍보다 지은지도 오래고 높이도 10여배나 높은 63빌딩은 아직 그대로 있다. 잘못한 자는 소수인데 어째 항상 사회 전체의 책임인양 호도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성수대교 사건 관계자들을 판결한 판사들 ... 그들을 먼저 재판해야 정의가 바로 설 것이다. /\ / |_ / \ /\ /\ | / \_________/ \ |__ / \____________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