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purunsan (강철 새잎D) 날 짜 (Date): 1995년04월30일(일) 22시34분56초 KST 제 목(Title): 우리들...에 대하여...강철의 입장. 먼저 분노를 가라 앉혀야 한다고 했음에도 흥분을 자제하지 못했음을 시인하고 솔직히 사과를 드린다. 따라서 내 글에 대해서 엄중히 책임을 져야하는 바 글을 지우지는 않겠다. 같은 제목, 같은 내용의 글이 가비지에도 있다. 그곳의 글도 마찬가지로 지우지 않을 것이다. 따가운 질책을 바란다. 그러나 얼마전 cccc라는 게스트가 올렸던 것 같은 수준미달의 비방은 한사코 사양한다. 그리고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입장을 밝히려고 한다. 먼저 게스트에 대해서.... 나는 이 곳과 가비지란에 글을 올리는 게스트들에 남달리 주목을 해왔다. 가비지란에는 말 그대로 가비지성의 글도 많지만 사회의 다양한 구석을 볼 수 있게끔 하는 글들이 많기때문이다. 그곳에 일전에 '병신'이라는 이름의 게스트가 글을 올렸다. 내용은 사고와 정치를 연관시키는 몽매한 자들때문에 우리의 현실이 오늘날 이러하다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서는 윗글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음 가비지란에 gggg라는 게스트의 글이 대구참사전에 올라온 적이 있었다. 정확하진 않으나 기억에 의하면 몇차례였던 것으로 보이는데, 내용은 정부비판이나 그에 준하는 내용에 대한 반박 내지는 의문 제기였다. 물론 그 내용만 가지고 보면 그렇지만 글의 분위기는 상당히 냉소적이었고 빈정거리는 투였음도 밝혀야겠다. 그러다가 이곳에서는 cccc라는 이름의 게스트를 보게 되었다. 나는 gggg와 cccc가 동일인이라는 혐의를 가지게 되었다. (물론 아닐 수도 있다. 그래서 이전 글에 게스트들 이라는 표현을 한 것이다.) 그러한 전제하에 나의 윗글은 가비지에 먼저 쓰여졌고 이곳에 다시 쓰여졌다. 그 게스트도 이곳 저곳을 다닌다는 생각으로..... (물론 동일인이라는 조건하에) 그 게스트의 글이 사고 이전과 이후 차이가 있다면 이후의 글에서는 이전의 냉소적인 모습은 사라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상황으로 보아 냉소적인 태도를 취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 누구도 그리고 이들 게스트가 동일인이 아니라도 위의 cccc라는 게스트에 대해 할 말은 남는다. 일견 그 게스트의 글은 전혀 무리가 없어보인다. 우리 모두에게 책임이 있으므로 우리의 자리를 돌아보아야 한다, 차분히 자기자신부터 반성해보아야한다. 그것만 가지고는 나도 물론 동의한다. 그리고 동의하기 전에 그것은 의무인 것이다. 86년 당시 학생활동가들 사이에 배포된 문건이 있었다. 이름은 <강철문건>. 지금 그 내용을 말하려는 게 아니다. 그 문건이 제기하였던 삶에 대한 자세, 자기자신에 대한 엄정한 비판, 일상적인 생활에 대한 진지한 태도등이 학생활동가 뿐만이 아니라 RFM님을 비롯하여, 자유의지님을 비롯한, 입장은 서로 다르지만 보다 나은 사회를 위해 노력하려는 분들에게 필요하다고 믿는다. "누가 누구에게 돌을 던질 수 있는가" 게스트의 입장은 나에게 이렇게 들렸다. 다만 상황이 상황인 만큼 다른 표현을 사용했을 뿐이라고 생각되었다.(나에게는). 그러나 나는 이것에 대해 이렇게 대답하겠다. "내가 던지겠소.그리고 나에게 던져지는 돌도 그것이 타당한 것이라면 피하지 않겠소." 나중에 내게 던져질 돌이 두려워 지금 가만히 있는다면 그것이야 말로 죄악이오.. 나는 던져야할때 던지고 맞아야할 대 맞겠소. 물론 이것은 나의 의지이다 이러한 나의 의지가 절대로 꺾이지 않는다는 객관적인 보장같은 건 없다. 만일 이러한 의지가 변하거나 꺾인다면 그에대한 돌도 나는 맞아야할 것이다. 그것은 당연하다. 어떤 사람이 가비지에, 자신이 과연 혼자 KBS앞에 가서 전경들의 제지를 받으며 항의할 수 있을까...라고 쓴 것이 있었는데, 왜 꼭 혼자여야하는가..... 두려워서 혼자 못한다면 여럿이 함께하면 되는 것 아닌가.. 우리 모두가 뉴스위크 사진에 나온 사람처럼 용기있는 사람일 수는 없다. 위 게스트의 말대로, 그리고 실제로도 허물이 없는 사람은 없다. 그것은 당연한 것이다. 허물 안 가진 사람이 없는데 그 사람들에게 자신의 허물을 뒤돌아 보아야야한다는 말은, 물론 맞는 말이다. 그리고 언제나 적용되는 진실일 것이다. ^^^^^^^^^^^^^^^^ 그러나 이러한 지식인의 자의식, 혹은 존재론적인 질문은 지금 권력에의해 진실이 은폐되어가는 상황에서는 부끄러운 무기력함일뿐이다. 이러한 말은, 솔직히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윗분들의 대국민 사과문에나 어울리는 말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 어느누구와 마찬가지로 나도 치부가 있다. 게스트가 너는 얼마나 떳떳하냐고 한다면 할 말은 없다. 그 이유는 나도 그런 치부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그 허물이 노출되어야 하고 비판받아야한다고 믿는다. 물론 그 전에 고칠 수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것이다.(이건 몇번을 말해도 차당하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 방어의 본능을 가진다. 하지만 이 부분이 가장 조심해야할 대목이기도 하다. 오히려 내탓이라기 보다는 나에게 잘못이 있을때 그에대한 비판을 피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RFM님이 지적한 것도 바로 이러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 그러니 너무 흥분하지 말고 서로서로 이해해 가며 살자 ????? 좋은 게 좋은 것 아니냐???? 이런 이런!!! RFM님도 동문회등의 글이나 바로 위의 글을 통해서 말했지만, 나는 이러한 대목을 혐오한다. 그래서 "털어서 먼지......"라는 대목아니 "내탓이오"라는 식의 말에 냉정하게 만 대응할 수가 없다. 오히려 '내탓이오'는 누구나 생각하고 있다고 나는 믿는다.... 물론 높으신 인간들 빼고.... RFM님이나 자유의지 같은 분들은.... 진정한 의식의 개혁은 저들이 xx대회등에서 흔히 그렇게 하듯이 "내탓이오" "윗물 맑기"등을 반복한다고 이루어지는 것이아니다. 그것은 자신에 대한 비판에 객관적이어야 가능하다. 물론 자신이 오류를 범했을때 그렇다. 아무때나 비판받아야한다는 것도 아니다. 결국 내가 갖고 있는 혐의는 이런 것이다 분노해야할 상황에서 당연한 말을 반복하는 것. 그것은 결국 아무말도 안한 것이다. 지금 가비지란에 가서 보라. 어떠한 분노가 쌓여가고 있는지. 그들이 왜 분노하고 있는지. 하이텔과 천리안에 올라오는 글들이 누구에 위해 왜 지워지고 있는지...그것을 보고 난 후에 반성해도 늦지 않다...아니 자기 자신에대한 반성은 일생을 걸고 해야한다. 나는 당연한 말은 더 이상 안하겠다. 당연한 말만 반복하는 것, 그것은 이미 회피이다. 그것은 진실을 가장한 비굴함이다 지금은, 적어도 지금은 "내탓이오"를 정말 뼈저리게 되물어야 할 사람들은 '저들'이다. 우리가 아닌... 위의 게스트에게 유시민의 항소 이유서를 권하고 싶다. 분노해야할 때 분노하지 않는 것....... 그것은 이미 조국을 사랑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비지 란에 가서 ardor님이 올린 글... 영남 중학교 선생님의 글을 읽어볼 것을.... 거기서 죽은 중학생들에게도 책임이 있단 말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