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eyedee (아이디) 날 짜 (Date): 1995년03월28일(화) 14시19분13초 KST 제 목(Title): * 지역감정? 2/2 이제 정치인들과 지역감정 문제를 살펴보자.. 지역감정의 정치적 책임은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이 져야한다. 김대중 까지 싸잡아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한마디로 황당무계한 소리다. 이건 지역감정이 이슈가 될 때 누가 덕을 보고 누가 손해를 보는지 생각해 보면 자명해진다. 최초로 지역감정을 이용한 것도 박정희의 공화당이고 지역적 몰표현상도 이에 넘어간 영남 지역에서 시작되었다. 전두환,노태우는 박정희의 지역차별 구조를 강화했고 김영삼은 3당야합으로 호남대 비호남의 대결 구도를 조장해 승리했다. 김대중은 대통령이 되고 싶어했던 사람이다. 그런데 호남의 선거권자 수는 영남의 반밖에 안된다. 지역감정도 비영남인의 영남인에 대한 부정적 의식 보다는 비호남인의 호남인에 대한 편견이 기조를 이루고있다. 이런 상태에서 지역감정을 이용하는 것은 자멸의 길이다. 그런 그가 지역 감정을 부추기겠는가? 그가 단지 야┯총재나 국회의원직에 만족한다면 (호남이 지역구인 민주당 국회의원도 마찬가지) 지역감정의 존재가 좋겠지만 대권을 노리는데 있어서는 오히려 장애물인 것이다. 그가 서울이나 영남출신이었으면 진즉 대통령이 되었을 것이다. (충청출신이었으면 충청지역이 지역차별의 주대상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물론 김대중도 잘못한 적이 있다. 87년에 단일화를 하지않음으로써 지역감정을 해결할 기회를 놓쳤기 때문이다. 그는 지역감정에 대한 피해 의식 때문에 영남의 표가 경남북으로 분산 되는게, 자신이 단일후보로 노태우와 싸우는 것 보다 유리할 걸로 생각했다. 그 판단이 옳았는지는 모르지만 김영삼한테 양보하는게 더 좋았을걸로 보인다. 그랬으면 지역감정 보다 군정종식이 더 큰 이슈가 되었을지 모른다.. 나는 지난 대선에도 김대중이 출마하지 않기를 바랐고 지금도 그가 정계에 복귀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가 적임자가 아니라기 보다는 이유야 어떻튼 그와 그의 출신 지역에 대한 편견이 존재하고 있는 현실에서 그가 출마할 때 여당이 지역감정을 교묘히 조장해 선거구도가 보수와 개혁에서 지역문제로 변질되어 더 중요한 문제들이 가려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것이 박정희 이래 대선의 양상이었다) 초원 복집 사건에서 (1):"저쪽이되면 우리는 줄줄이 감옥행이다".. (2):"YS가 안되면 부산 사람들은 영도 앞바다에 빠져 죽어야한다"라는 말이 나왔다. 여기서 (1)은 기득권층인 지역 패권주의자들의 "기득권 상실"을 두려워하는 내심을 드러내는 말이고 (2)는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위해 특권과 상관없는 보통 영남사람들을 선동하는 말이다. 따라서 부정적 지역감정을 해결하는 최선의 방법은 지역패권주의자들의 반성과 시정노력이다. 하지만 이는 그들의 이해관계로 보아 기대하기 힘들고 일반국민,보통사람들이 문제를 적시해 정치적 선택을 합리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입을 다물게 아니라 지역감정의 원인과 배경에 대한 활발한 토의를 벌여 비판적 인식을 획득하고 지역감정을 기득권 유지에 이용하는 세력에 대한 냉정한 심판을 내려야한다. PS: 위에 어떤 분이 "김대중이 광주사태의 교사범이다"라는 말을 했는데 입이 다물어지지가 않습니다... 광주 항쟁, 학살, 민주화운동 대신 "사태"란 말을 쓴 것도 그렇지만 "교사범"이라니 .... 광주 학살/항쟁은 김대중이 구속된 후에 일어났는데 감옥 안에서 폭동을 지시했다는 것인지.. 5.17쿠데타와 초기과잉진압으로 광주의 비극이 발생한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인데.. 김대중이 사전에 폭동으로 정권획득을 기도했다는 것입니까? 무슨 근거로 그런 말을 하는지 의심스럽군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