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Convex (안 돌매다) 날 짜 (Date): 1994년11월19일(토) 05시45분32초 KST 제 목(Title): [정권] 강영훈씨도 비판 나서 한겨레신문(HAN) 한겨레신문사 기사분류: 오늘의 주요뉴스 기사일자: 94/11/18 제 목: [정권] 강영훈씨도 비판 나서 " 문민정부 무슨 소린지 모.. PAGE: 1/ 3 ------------------------------------------------------------------------------- 6공 정부에서 총리를 지낸 강영훈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김영삼 대통령 과 현 정권을 정면 비판하고 나서 노재봉 전 총리와 허화평 의원의 발언 에 이어 새로운 파문이 예상된다. 강영훈 총재는 18일 오전 이영덕 국무총리가 `신사회 공동선 운동연합' 임원을 초청한 간담회에 참석해 “김 대통령이 덮어놓고 과거를 부정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현 정부가 문민정부라고 하는데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강 총재는 이날 자신이 총리로 재임한 6공의 정통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노태우 전 대통령이 군 출신이지만 6공화국 헌법은 여야의 만장일치 합의에 따라 제정된 것이며 대통령선거도 합의로 치러진 것”이 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김영삼 대통령도 당시 정치지도자로서 참여한 만큼 모든 것을 과거의 잘못으로 돌리는 최근의 자세는 올바르지 못한 것”이라고 비판하고 “현행 법제도를 인정하고 과거를 부정하는 소리를 그만두지 않 는다면 국민들이 어디에 기본을 두어야 할지 모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 다. 강 총재는 “특히 야당에서 여당에 들어온 정치인들이 과거를 무시하는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옳은 비판의 목소리를 수구 보수세력의 반 동으로 몰아치고 있다”고 통박했다. 강 총재는 또 “최근 현역 장교들마저 군의 사기가 저하됐다고 공공연 하게 말하고 있는 분위기”라면서 “과거 군사정권 시대부터 잘못들이 저 질러져 왔다고 해서 법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태도를 갖는 것이 문제” 라고 말했다. 이날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진행된 간담회에는 신사회 공동선 운동연합 고문 자격의 강영훈 총재와 서영훈 공동대표, 백낙환 인제대 총장, 정근 모 고등기술원장, 장일조 한신대 교수 등 운동연합 관계자 12명과 이영덕 총리를 비롯한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이병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