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Atreyu (직) 날 짜 (Date): 1999년 1월 10일 일요일 오전 09시 30분 35초 제 목(Title): Re: 미국이 민주주의의 모범국가? 미국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 저로서 그냥 넘어가려 했는데, 안되겠군요. 다른 글이야 워낙 다른 분들이 훌륭하게 히떡 디벼 ...-_-;; 주셔서 제가 더 덧붙일 일이 없고.. > 민주주의와 인도주의와는 좀 다른데요.... > 국민들 과반수가 잘했다고 하니 민주국가로서 잘 한 일이긴 하군요.... 전 민주주의와 인도주의가 다르긴 해도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도주의는 시민 사회가 성숙해야 나오는 것이죠. 전부다 자기 몫만 챙기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인도주의가 (그것도 다른 나라를 향한 인도주의가) 나올 턱이 없죠. 그런 의미에서 눈앞의 이익보다 인류 전체를 앞에 놓는 인도주의는 민주주의가 성숙했다는 좋은 증거가 됩니다. 민주주의는 단순히 '과반수의 찬성'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과반수 찬성으로 이루어지는 인민 재판이 민주주의입니까? 민주주의가 완성되려면 의사를 결정하는 개개인이 충분한 정보를 제공받고, 이성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환경이 있어야 합니다. 수백명이 죽어가는 현장을 비디오 게임하듯 보여주며 최첨단 미국의 무기를 운운하는 정부와, 그걸 또 보면서 열광하는 국민의 수준이 콜롯세움에 사자와 기독교도를 풀어놓고 열광하던 로마 시민들보다 얼마나 나은지 의심스럽습니다. 1234567890123456789012345678901234567890123456789012345678901234567890123456789 0 > 전 세계가 갈망하는 민주주의를 > 미국만큼 잘 하는 나라가 어디 있을까요? 글쎄요. 근거는? > 흑인들은 소수인종임에도 불구하고 > 인종차별을 했다간 엄청난 댓가를 치뤄야 합니다. > 인사과정의 인종차별은 웬만한 회사 말아먹기 쉽죠. > 이게 다 백인들이 이끄는 나라에서 만든 법입니다. 한국만큼 지역평등이 실현된 나라가 없습니다. 전라도 사람들은 소수파임에도 불구하고 지역차별을 했다간 엄청난 댓가를 치뤄야 합니다. 채용 광고에 '전라도 사람 사절' 하는 식으로 냈다간 웬만한 회사 말아먹기 쉽죠. 네, 그런 인종차별 없는 자유와 기회의 나라에서 못살겠다고 LA 폭동이나 일으킨 흑인들은 정말 게으르기 짝이 없는 한심한 인종으로서 김대중 같은 삼류 정치인에 놀아나 광주사태를 일으킨 전라도 놈들과 하등 다를 게 없는 인간들이겠군요. 미국의 유명 회사 최고경영자 중 흑인의 비율은? (저도 모릅니다. 혹시 누구 정확히 아십니까?) > 빈부격차가 심하다곤 하지만 > 미국에선 일을 하던 놀던 > 굶어죽은 사람 얘기 들어본 적 없읍니다. 이건 미국 자체가 워낙 잘 살기 때문입니다. 사회 시스템과는 좀 다른 문제입니다. 미국 정도의 자원과 경제력, 군사력이 있으면 사실 전제군주정치를 해도 굶어죽진 않을 겁니다. 하지만 그 잘 사는 미국에도 한국보다 더 많은 거지들이 (이른바 homeless들) 널려 있다는 사실을 아시는지요. 그리고 웬만한 선진국이면 다 굶어 죽는 사람 없습니다. > 집 없는 사람들도 자신이 길만 찾는다면 > 정부에서 제공하는 따뜻한 방과 집이 얼마든지 있읍니다. 그러면 왜 할렘가의 흑인들은 정부에서 제공하는 따뜻한 방과 집을 마다하고 그 마약과 권총이 우글거리는 뒷골목에서 찌들어 살아가는 걸까요? > 교육 시스템에 관해 말씀하셨는데 > 대다수를 바보로 만드는 교육체제에 목숨걸고 공부하러 달려오는 > 한국 유학생들은 과연 뭘까요? 한국 유학생들이 미국 초등학교 다니러 옵니까? 절대 다수의 유학생들은 미국의 '대학원 교육'을 받기 위해 옵니다. 대학원 교육이 대다수가 받는 교육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시겠죠? 제가 말씀드렸듯이, 미국은 극소수의 능력 있는 사람들을 뽑아서 키워 주는 시스템은 아주 잘 되어 있습니다. 대학원 교육이 바로 그 예입니다. 게다가 전세계에서 이 좋은 고급교육 시스템을 바라고 오는 수많은 유학생들을 교육시켜 친미파를 만들어 돌려보냅니다. 그 효과는 엄청난 거죠. 제가 살고 있는 노스 캐롤라이나 주의 평균 교육 수준이 얼마인지 아십니까? 놀라지 마십시오. 초등학교 5학년이랍니다. > 그리고 > 미국인 대다수를 멍청하게 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 정말 잘못된 생각입니다. > 그들은 어디에서든 자기 의사 똑바로 표현할 수 있고 > 대다수 배운 사람들은 가정에서 마누라 패는짓거리 안합니다. > 술을 몸을 가누지 못할만큼 쳐마셔 대지도 않으며 > 대학생들도 밤낫 당구장이나 오락실에만 드나들지 않습니다. > 집 밖으로 겉도는 한국 가장들에 반해서 > 미국 부모들은 가정에 충실합니다. > 과연 누가 더 현명하게 사는지는 스스로 판단해 보시죠. 미국에서 대학생은 대다수가 아닙니다. 가정에서 마누라 패는 짓은 안하겠죠. 그 전에 이혼해 버릴 테니까. (이원복씨 만화에 보면 애데리고 다니는 흑인 여성에게 '애아빠도 잘 계시죠?'라고 묻는 건 실례라나 뭐라나...) 술을 몸을 가누지 못할만큼 쳐마시는지는 몰라도 마리화나는 대학생들도 잘만 피운다지요. 저번 학기에 전산과 3학년들이 듣는 과목을 조교했는데 binary search tree를 제대로 못만들어 쩔쩔매는 학생들이 수두룩합니다. 한국에서는 이런 건 숙제 거리도 안되지요. TV에서 해대는 시트콤에 열광하며 고등학생이 친구를 권총으로 쏴죽이죠. 미국 부모들이 가정에 충실하다고 하시는데 과연 미국 가정을 얼마나 많이 보셨는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물론 사회 상류층을 형성하는 행복하고 넉넉한 백인 가정들은 그림같은 집에서 가정에 충실한 삶을 살겠죠. 하지만 평균적으로 보았을 때 과연 한국보다 나을까요? '누가 더 현명하냐'라는 질문은 안하겠습니다. 인구 2억짜리 나라를 한 가지 기준으로 묶을 수는 없으니까요. 하지만 평균적인 교육 수준을 볼 때, 미국은 한국 발치에도 못미칩니다. 한국이 빌빌대는 건 사회 시스템의 문제지 개개인이 한심해서가 아닙니다. 쓸데없는 민족 자존심도 문제지만 자기 자신을 비하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게다가 그 비교의 대상이 미국 - 우리 나라에 그토록 많은 고통을 안겨준 그 미국이라면 더더욱 한심할 따름입니다. ----- 미국에 대해 잘 아시는 분들의 열화와 같은 반론과 비판을 기다리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