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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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tbarb (바브)
날 짜 (Date): 1999년 1월  8일 금요일 오후 04시 21분 32초
제 목(Title): 빅딜 단상.


지난 몇개월동안 구조조정이다 빅딜이다 하면서 우리들의
마음을 심란하게 한 일들의 결과를 보면서 우울한 마음을
금할길이 없습니다.

개인적인 일을 말씀드리자면 제 친한 친구가, 같이 몇년을 
공부했습니다, IMF 터지기 직전 현대로 넘어가게될 어떤
회사로 스카웃이 되어 갔었습니다. 몇년간 이국땅에서
어렵게 배운 지식을 펴보기도 전에 구조조정이라는 명목하에
그 회사는 현대에 넘어가게 되었고, 그 친구는 전공과는
전혀 무관한 보직으로 전보발령되었다는군요. 스카웃한
사원을 그냥 자르면 말이 많아서인지 말입니다. 뭐 나가란
소리겠죠. 현대는 그 회사를 인수한다 하면서 고용승계는
생각도 없나 봅니다.

지금 같이 공부하고 있는 사람들중에 회사에서 지원을 받아
학위과정을 밟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느날 구조조정
이랍시고 퇴직 권고서를 받게 되었다는군요. 직장믿고 공부
나왔는데 그야말로 날벼락이죠. 같은 회사에 어떤 사람은 
영국으로 출장나왔는데, 도착후 다음날 팩스로 퇴직통보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퇴직당하게 된 사람들은 대부분
한참 일할나이의 젊고 능력있는, 때문에 회사에서 경비부담
하에 외국에서 공부중인,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정작 나가야할 나이많고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은
멀쩡히 다닌다고합니다. 어제 뉴스를 읽어보니 그 회사는
구조조정 잘했다고 정부에서 칭찬까지 받았는데, 알고보니
젊은 사람들만 줄줄이 내보내서 문제가 되었더군요.

연초에 김대통령이 IMF 극복을 위해 재벌도 뼈를깎는 
아픔을 맛봐야 한다고 말한 기억이 어렴풋이 나는군요.
하지만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서 가슴 한구석이
답답한건 무슨이유일까요?

저는 현대와 김대통령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현대가 기아, 한화 에너지, 그리고 LG 반도체까지
인수를 하는걸 보고 과연 무슨일이 있었긴 있었구나 하는
짐작은 갑니다.

LG 구회장이 회사를 뺐기고 속상해 술을마셨다구요? 속상은
했겠지만 불쌍하진 않습니다. 그사람도 뭔가 반대 급부를
받을테니까요. 불쌍한건 듣기에 보너스도 안받고 월급도
적게받으며 회사 살리기에 힘썼지만 결국은 실업자가 될
많은 사원들이 불쌍하죠.

삼성, LG 같은 기업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는다고
하지만, 구조조정이라는 명목하에 사람들 마음껏 해고
시킬수 있으니 도리어 고마워 해야 될겁니다. 
 
도데체 우리나라를 이모양으로 만든 재벌들이 뼈를 깎는
고통을 겪고있는지 생각해볼 일입니다. 

저도 한나라 당이 밉습니다. 그들이 뒤에있는 대구-경북
이라는 거대한 괴물이 두렵습니다. 하지만 지금 김대통령을
보면 그또한 그러한 괴물을 만들려 하고 있는것 같아
두려워 집니다. 현대 같은 말잘듣는 기업을 구슬려서 
그들만의 세력을 키울까봐 겁이 납니다. 

어제 신문을 보니 한총련 간부들을 구속하려 한다고 
하더군요. 도데체 왜? 송장이 다된 그들을 왜 두들길까요?
자신이 야당하면서 정치사찰 반대를 외쳤으면서 구태를 
답습하더군요. 뭐 여당이 그런정도 한다는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밝혀진 이마당에 유감표시 하나없이 나온다는건,
우리가 혐오하던 옛날 정권들의 모습 아니었을까요?

그렇지만 지금도 희망은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뭔가 다를거라고
생각되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어찌 옛날에 
많이 보았던것 같은 악습같은게 보일때는 호되게 비판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이 글을 적어봤습니다.

만일 훗날 김대통령이 TK같은 괴물을 만들었다고 생각될때
저는 그와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을 혐오하게 될겁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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