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chess (채승병) 날 짜 (Date): 1998년 11월 12일 목요일 오전 04시 49분 24초 제 목(Title): 이 시대 나찌가 다시 등장한다면... 만약 우리나라가 과거 독일 제 3 제국과 같은 상황에 처한다면, 분명 조선일보는 그당시 "Schwarzkorps" 등 기관지나 휘둘렀던 논조의 필봉으로 오만가지 학문에 모두 칼날을 들이대겠죠? 키즈에는 인터넷 비비 특성상 이공학 계열 분들이 많이 들어오시고 (저도 그렇습니다만), 사회과학의 사상문제를 따지는 것에 대해서 별반 느낌이 안오실지 모르겠지만 결국 이러한 행태가 학문 전체를 훼손하리라는 것은 분명해 보이는군요. 지금와 20세기 물리학의 영욕과 수난의 시대만 살펴보더라도, 나찌 절정기에는 극우언론들과 일부 어용학자들 주동으로 "유태인 과학" 이란 용어가 만들어졌었죠. 유태인들이 발견해낸 과학적 발견들은 서구 체제를 전복하려는 유태인들의 음모가 깔려있는 비현실적 허 구에 지나지 않는다는 강한 비판과 함께 독일에서는 아인슈타인이 정립한 상대성이론도 공개적으로 비판당하고 배척되었습니다. 물론 많은 뜻있는 과학자들이 이성적인 학문의 영역에 관하여 당과 언론이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엄연한 결과를 부정하는데 반대했으나 소용없었죠. 그때도 요즘 최장집 교수 씹는 분위기랑 비슷했습니다. 어차피 일반인들이 "상대성이론"을 이해할 수 없는 노릇이고, 어용 학자들과 관변언론들이 "광속에 가까우면 시간이 천천히 가고 길이 가 늘어나 보이며... 시공간이 휘어져 있다는건 직관을 부정하면서 지성적 독일인들을 기만하고 현혹시키려는게 아니냐..." 등등 운운 하고 여론을 몰아가니 대중이 도대체 뭐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그 저 그런가보다...만 했지요. 소련에서만 하더라도 양자역학의 모호한 자연관이 한때 마르크스의 변증법적 유물론의 방법론과 배치되는게 아닌가 해서 당에서 물리 학계를 공격한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그때는 다행스럽게도 소련의 물리학계에서 양자역학과 변증법적 유물사관이 매우 조화롭게 공존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장기간에 걸쳐 설득시켜 위기를 넘기긴 했지 만 말입니다. 결국 최장집 교수 사상논쟁 운운하는 조선일보의 작태가 지금 분단 한국에서 "언론이 마땅히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하는건 굉장히 위 험천만한 사고방식입니다. 학계의 학문적 성과를 가지고 트집 잡으 면서 자기 입맛에 맞게 대중을 현혹시키려는 치졸한 상업주의의 타 겟은 결코 사회과학 등에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별반 설마 설마하는 자연과학이나 공학 등도 점차로 사회적 중요성이 커가면 어느 순간 그 잔인한 도마 위에 올라 온갖 모욕을 당할 것입니다. 조선일보같은 훌륭한 행동대.... 괴벨스가 생전에 봤다면 엄청나게 좋아했을겁니다. 권위주의 정권이라면 누구든지 하나쯤 곁에두고픈 훌~륭한 언론입니다. 이렇게 훌륭한 언론이 없어지는거야 국가적인 손실?일테고.... 그냥 내버려두면 망할까봐 국가관리보호 대상으로 지정되어 "구시대의 유물"로 명맥을 유지하는 날이 오겠지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