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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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ryuch ( 키엘케골)
날 짜 (Date): 1998년 11월  6일 금요일 오전 09시 02분 03초
제 목(Title): 새로운 시민언론의 시대를 위한 준비




                새로운 시민언론의 시대를 위한 준비

                                               ryuch@geocities.com

I. 전통 언론의 한계성

신문과 방송은 시민의 눈과 귀가 되어 사회의 전체적인 모습을 왜곡없이
발견과 재발견의 절차를 통하여 시민에게 전해주어야 한다. 이로 말미암아
시민들은 현재 사회의 현실을 파악하고 여러가지 가치를 판단하고 자신과
사회의 행위에 영향력을 발휘하게 된다. 

그러나, 현재의 언론은 그렇지 못하여 오히려 시민들을 미궁속으로
몰아넣고 무지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하고 있다. '80년 광주에서 커다란
음모가 진행중일 때, 언론은 가해자의 편에서 그들을 왜곡하고 정당화하는
도구로 쓰여졌다. 시민들은 광주 민주화 운동의 정확한 진실을 알지
못했으며 오히려 그들을 오해하고 시민들의 적으로 그들을 간주하게
되었다. 비단 이것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월남전에 참전했던
미군이 신경가스를 사용했다고 보도했던 CNN 기자가 잘못된 기사를 썼다는
이유로 해직되었다. 해직된 기자는 자신은 잘못된 보도를 하지 않았고,
자신이 해진된 이유는 미국방성의 압력때문이라고 항변하고 있으며 이
문제로 CNN을 고소하였다. 

위의 문제는 언론이 형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보인다. 즉,
정보의 유통으로 말미암아 피해를 보는 자가 압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을 때 문제가 생기는 것을 알 수 있다. 정부가 언론을 자신의 의지대로 
이끌어 가려는 시도는 언론의 외형을 가진 조직체일 때에는 언제든지
계속될 것이다. 

두번째로 언론의 상업성이 언론의 공정한 보도를 막고 있다. 신문과 방송은
주로 광고 수입에 의존하여 운영되고 있다. 신문의 발행부수나 방송의
청취율이 곧 수입의 원천이 되고 있기 때문에 객관성과 중요성보다는
상업성에 더 관심을 두고 보도를 하게된다. 또한 광고는 시민들에게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줄이고 광고주에게 유익이 되도록 왜곡된 정보를
제공한다. 영화나 드라마의 장면에 광고를 포함한다든지 신문에 기사를
가장한 전면광고를 허용하는 등의 상업주의에 편승한 운영방법을 선택하고
있다. 

이 문제는 언론이 공정성을 목표로 하고 있지 않고, 성업성에 목표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은 비록 사적인 조직에 의하여 운영되고 있지만 그
특성이 공적인 면이 많이 있어 공영으로 운영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공영으로 운영되는 것은 언론에 압력을 가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줄 수 있다. 이 점에서 새로운 언론의 운영방법이 제안되고
있다. 

세번째로 언론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에 관한 문제이다. 현재 언론기관은
논조라는 것을 가지고 있다. 즉, 어떠한 사안에 대한 원칙를 가지고 있는
것을 말하는데 방송도 그러하지만 신문의 경우 편집방향이라는 원칙을
가지고 기사를 만들어 나간다. 대통령선거때가 되면 사람들은 어떤 신문이
어떤 후보를 후원하는지 주의 깊게 읽어보면 알게 된다. 또한, 언론기관이
지지하는 계층을 목표로한 기사들이 쓰여지고 있으며, 자신들이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는 주관적인 판단이 그 밑바닥에 항상 깔려
있다. 언론의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의 주관적인 판단이 사회전체의
목소리를 반영하기는 힘들다. 

조선일보의 최장집교수의 사상검증에 대한 논의는 이러한 주관적인 의도를
신문편집에 나타낸 좋은 예라고 보여지는데, 이것은 사실에 대한 재발견을
시민에게 요구하고 있다. 이런것이 정말 정의를 위하고 시민의 이익을
위하여 쓰여진다면 좋겠지만, 신문사의 이익과 일부 계층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한 의도로 쓰여졌다면 이것은 현재의 언론의 불완전성을
드러내는 일이 아닐 수가 없다. 언론기관이 주관적인 목소리를 갖는 것을
인정하고 다른 언론기관에서 그것에 대한 객관성 검증을 한다 하더라고
그것인 또 하나의 주관을 가진 언론에 의해서 검증이 되는 것이지, 사회
전체의 구성원들의 목소리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또한 이렇게 계획되어진
문제제기는 진실을 이야기 하기 보다는 연출된 연극의 성질에 가깝게
된다. 논의는 제기되고 공론화되고 대부분의 사람들에 의해 공감되어지는
과정을 거쳐야 비로서 바른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인데, 언론에서는 이것을
자신이 의도한 대로 이끌어 가고 있다. 

이렇게 현재의 언론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은 언론 자체가 가지고 있는 특성에기인한다. 

전두환정권이 쿠데타를 통해 집권하였을 때, 최우선적으로
언론을 통폐합하고 기자들을 해직하였다. 외형을 가진 언론이 시민사회를
이끌어 갈때, 언론에 문제가 발생하면 시민사회는 헤어날 수 없는 타격을
입게된다. 또한 특정한 사람들, 즉 기자들로 구성된 신문사는 사회의
전체적인 목소리를 들을 수 없으며 대신 전해줄 수도 없다. 그들은 한정된
수로 사회 전체를 관찰하여야 하며, 전문적인 지식없이 단순히 나타나는
현상만을 보도하고 신문사의 상업주의는 이것에 편승하여 객관성과
중요성의 판단을 잃어 버리고 있다. 


II. 새로운 시대의 개막 

그러나, 이러한 언론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언론을 창조해 낼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는 듯하다. 의지만 가지고 있다면 누구든지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매체(media)가 탄생하고 있다. 이것은 바로 컴퓨터
네트워크이다. 외형을 가지고 상업성을 추구하지 않아도 되는 언론
공동체의 출현은 개방된 컴퓨터 네트워크의 도움으로 이루어 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새로운 언론은 외형을 가지고 있지 않을 수 있다. 전체 시민이 언론의
참여자가 되어서 컴퓨터 네트워크위에 언론을 펼친다면 군사독재정권이
영향력을 발휘한다 하더라도 그 대상이 모호하여 압력을 행사할 수 없게
된다. 겨우 할 수 있는 것은 전체 시민들이 만들어 놓은 언론 네트워크를
파괴하는 것인데, 디지털화된 정보는 이러한 공격을 손쉽게 피해 다른
곳에서 이루어 질 수 있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또한 물리적으로 외형이 없을 뿐더러 인적인 외형도 존재하지 않는데,
이것은 사회전체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해 준다. 스스로
의지만 가지고 있으면 자신의 가지고 있는 정보와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해 주는 네트워크 언론은 많은 시민들의 공감을 얻어서 사회를
대표하는 목소리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많이 그 정보와 의견이
올바르지 않고 거짓이고 편협된 것이라면 시민들에 의해서 무시되어 질
것이다. 적어도 독점언론처러 시민에게 믿을 것을 강요하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전문성이 없는 기자를 대신하여 전문성이 있는 시민들은
기자들 보다 더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여 다른 시민들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도와 줄 수 있을 것이다. 

국내 PC통신에서 객관적이고 정확한 언론의 기능을 하는 네트워크 언론의
출현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으며, 인터넷에서는 기존의 언론들이 자신의
모순때문에 할 수 없었던 것들을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수행하고 있다. PC
통신에서 대구 지하철 공사 폭발 사고의 상황을 가장 먼저 보도하였으며,
철거민들의 부당함과 사회의 어두운 곳의 모습을 시민들에게 정확하게
전달해 주었고, 인터넷 반민특위는 기존 언론의 친일성향으로 논의하기를
거부하기 원하는 친일 행위자들을 역사의 심판대 위에 세우는 일들을 하고
있다. 

또한, 네트워크 언론은 기존의 언론과는 달리, 건물을 유지할 필요도 없고
기자들에게 봉급을 줄 필요도 없고, 윤전기를 돌릴 필요도 없다. 다만
컴퓨터 네트워크에 하나의 노드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정도로 아주
값싼 방법으로 구현될 수 있을 것이다. 네트워크 회선료 100만원 정도면
훌륭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고, 컴퓨터의 전문가들이 이 네트워크
언론 시스템을 유지 보수하는데 자원봉사로 일할 수 있을 것이다. 값싼
운영이 가능해지므로 상업주의에 대하여 독립하여 영향을 받지 않는 언론의
기능을 감당할 수 있다. 

만일 어떤 상품의 광고가 사용자의 필요에 의해서 요구되어 진다면
네트워크 언론은 현재 언론에서도 사용하고 있는 '올해의 히트 상품'처럼
실제 조사를 바탕으로한 정보가 전해 질 수 있다. PC 통신의 게시판에
어떠한 제품에 대하여 문의했을 때, 그 제품을 사용해 본 사람들이 상품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여 광고비를 많이 들인 제품이 소비자에게 먼저
알려지는 것이 아니라, 좋은 성능을 가진 제품이 사용자에게 먼저 알려질
수 있다. 

아직은 컴퓨터 네트워크가 유아기를 벗어나고 있지 못하지만 계속 컴퓨터
네트워크의 발전이 예상되므로 사회전체의 접근이 가능한 컴퓨터
네트워크가 곧 실현될 것이므로 이러한 창조적인 움직임이 계속 일어나
시민들에게 새로운 언론의 진수를 알려야 할 것이다.

III. 네트워크 언론을 위한 희망 사항 

기사를 처음 쓰는 사람은 신문기자에 못지 않게 육하원칙에 의하여 기사를
쓰는 자세가 되어 있고, 전문적인 지식을 다른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표현할 수 있으면 도움이 될 것이다. 

기사를 읽는 사람은 그 기사에 대한 분명한 자신의 평가를 진심에서
우러나와서 내려야 할 것이다.

네트워크 언론을 물리적으로 운영하는 사람은 자신의 의지를 반영하려고
노력하지 말고 대다수의 사람들의 의지가 반영하도록 자유 방임해두어야
한다. 이러므로써 객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기사를 쓰는 사람은 주위에 일어난 사건들에 관하여 네트워크 언론에
투고하여 여러 사람에게 정보를 전달하려는 헌신된 자세가 필요하다. 
기사의 발제를 기존의 언론에 의지하지 않고 사람들의 손에서 직접만드는
것이 정책에 부합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네트워크 언론에서 벌어지는 왜곡 보도나 언론 플레이에 흥분하지 말고
네트워크 언론 시스템에서 진위가 가려지고 기존 언론에 영향을 받지 않는
다수는 진실에 더욱 가깝고 올바른 판단을 내릴 것을 믿는다.

전담하여 기사를 만드는 사람이 없으므로 이것을 대신해 줄 수 있는
전문적인 소양을 가진 사람들이 네트워크 언론에 참여해 주기를 희망하며
제 3자인 기자에게 정보를 기사화해 주는 것을 기대하지 말고 네트워크
언론에 직접호소하여 알리고자 하는 바를 직접적으로 표현해준다.

자신의 관심과 의견을 공론화 하기를 원하는 많은 개인들과 그룹에 생겨서
서로를 견제하고 공감대를 이루어 가는 과정이 합리적으로 설정되어 가기를
바란다. 

IV. 컴퓨터 기술자가 생각한 네트워크 언론 구축 방안

현재, 네트워크 언론을 가능하게 해줄 수 있는 기술은 TCP/IP network,
HTTP, SMTP, PGP 정도면 가능하다. 

* 하드웨어 

네트워크 환경이 좋은 데이터 센터에 Linux를 한대 가져다가
놓는다. 리눅스는 많은 사람들이 접근할 때에도 빠르게 정보를 가져갈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

* 소프트웨어

1. 투표 시스템
   어떤 기사가 얼마나 중요도를 가지는지 객관성을 가지는지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WWW에서의 위치를 결정한다. 높은 중요도와
   객관성을 가진 기사가 첫 화면에 나타날 수 있는 편집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것은 광고비를 많이 내는 제품의 광고가 첫 화면에 나오지
   않도록 하고,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그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될 때에
   첫 화면에 나와서 여러 사람들이 그 기사를 보게 할 수 있다. 사람들은
   한 기사를 보면 자신이 생각하기에 다른 사람이 볼 필요가 있는지
   판단하여 중요도와 객관성을 투표한다. 또한 이러한 투표 시스템이 각
   사람을 정확하게 대변할 수 있고, 이것을 왜곡하려는 시도를 좌절시키는
   기능을 제공해야 한다. 

2. 기사 인증
   익명성을 지원할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일관성이다. 즉, 익명을
   사용하더라도 그 사용자가 정확하고 객관적인 기사를 썼는지를
   일관성있게 판단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 또한 기사 자체의
   신빙성을 보장할 수 있어야 한다. PGP로 기사에 sign을 남겨서 정말 그
   기사를 누가 썼는지 알 수 있어야 한다. 

3. 기사저작 도구
   기사를 저작할 때, WWW에서 편집해서 바로 포스팅하는 것과 미리 작성을
   하고 e-mail로 기사를 송고하여 자신이 원하는 곳에 포스팅을 하는 것을
   지원하면 사용자가 더 편한 마음으로 기사를 쓸 수 있을 것이다. 

4. 토론을 위한 메시지 시스템
   네트워크 언론은 단순히 수동적인 읽기만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들의 생각이 결집되어 비로소 공감대를 이루고 그
   때에야 기사의 중요성과 객관성이 드라나게 되므로 토론을 위한 편리한
   메시지 시스템이 지원되어야 한다. 


V. 짧은 글을 마치며

이 글은 키즈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으며, 시시때때로 벌어지는 논쟁과 그
논쟁을 통하여 얻어지는 의견의 절충과 공감대 형성에서 실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키즈에 많은 전문가들과 사회 각층의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으므로 새로운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었고 이것을 보다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을 생각해 보았다. 새로운 시대의 시민언론의
태동이 키즈에서부터 혹은 HiTEL의 Plaza에서 부터 태동하는 것을 느끼며
이것을 지원해 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게 되었다. 

왜곡되지 않고 많은 사람들의 공감되는 의사가 드러나서 사회의 발전방향을
다수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시도가 시작했으면
좋겠다. 

-끝-

이글에 대한 의견이 있으면 ryuch@geocities.com으로 email을
보내주십시요. 아직 이러한 운동이 시작된 것은 아니지만 더 많이
토론해 보고 작은 범위로라도 실행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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