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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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AHMLHS (Write Fail�`)
날 짜 (Date): 1994년08월03일(수) 05시06분17초 KDT
제 목(Title): 신운동권과 철학...



맑스이후로 철학(제가 철학에 대해 잘은 모릅니다...)이나, 사회과학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는 일종의 컴플렉스가 생긴 듯하다. 

"비판을 했으면...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SAMSON 이라는 하이텔의 어떤 분도 마찬가지의 이야기를 하신 것같다.

비판을 하고... 대안을 제시한다. 말은 좋은 것이다. 가능하면... 그렇게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하지만... 누구나 다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인가?

내가 보기에는 그것은 과욕이 아닐까? 모두가 대안을 제시할 수는 없는 것이고..
어떤 사람은 "나는 비판하는 것으로 만족한다."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SAMSON 이라는 분은 신운동권이라는 부류를 위의 논제를 가지고 비판하신 것은 
아닌지.... (음냐... 아니면 말지요...) 하지만... 비판만 하면 안되는지...
비판을 통해 구(신의 반대이니까요..)운동권의 변화를 이끌어낸다면... 비판만
으로도 충분하지는 않는지...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자기 스스로 대안을 
만들어 낼 수는 없는지... 

   마찬가지로... 양비론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옹호하고 싶다. 
양비론에 의한 비판을 양쪽 모두 겸허히 받아들이고... 자신의 주장을 수정할 
수 있는 용기가 있다면... 양비론의 사명은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양비론이 결국 현실을 암묵적으로 인정하는 것이 된다... (현실 == 힘을 
가진자..) 그렇다... 힘을 가진 자가 상대편을 무자비하게 대한다면... 그렇게 
될 것이다. 하지만... 상대편은 힘이 없는가? 그들또한 힘을 가지고 있다. 
그들을 억압하는 자보다는 약하지만... 그들또한 힘을 가진 것은 사실이다. 진정
힘이 없는 자는 중간에서 양쪽의 눈치를 살피는 말할 능력이 없는 다수이다.

   토론은 양쪽의  대립만으로는 성립하지 않는다. 양쪽 모두 자신의 주장을 
포기할 줄 알아야 이루어진다. 지금 우리사회에서 토론이 이루어 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지금 우리사회는 어느 누구도 자신의 주장을 포기할 줄 모른다. 
양비론의 입지는 양쪽 모두 자신의 주장을 포기할 줄 아는 이상적인 토론의
장에서만 보장받을 수 있다.  그런 이상적인 상태에서만이 양비론은 제몫을 
다할 수 있다. 
    자신의 주장을 포기하기에는 상대의 근거가 박약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것은 상대방도 마찬가지이다. 어느 누구도 상대방이 대는 근거에 만족하지 
못하는 한... 토론의 끝은 없다... 하긴... 지금의 우리 사회는 상대방의 
근거는 들어보지도 않으려고 한다. 오직 자신의 주장만이 옳다고 믿으면서..

    박홍 총장의 전력을 들추는 글이 있었다. 그 것을 토론을 저해하는 요소는
아닌가 하는 글도 있었다. 하지만... 그 훨씬 전에... 그것에 대한 일종의 해명
비슷한 글도 있었다. 비비에스라는 것의 문제점이 극명하게 들어나는 부분이다.
(삼천포군...) 비비에스에서의  토론은 자칫 잘못하면... 편견(이런 표현이 
옳은 것인지는 모르지만...)에 휩싸이기 마련이다. 하긴... 원래 편견에 싸여 
사는 것이 인간이기는 하지만...

    내 글이 옳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나 또한 편견에 휩싸여 사는 사람이니까.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믿고, 그 생각에 대한 비판을 받으면... 자신의 생각을 
수정할 줄 아는 사람.... 소위 열린 사회를 위해 가장 필요한 사람이 아닐까?

    내 자신이 이 사회를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방관자 일뿐이다. 나는 소위 기득권세력도 아니고, 운동권도 아니다. 
그냥... 내가 가진 약간의 소유물을 잃고 싶지 않을 뿐이다. 그래서 소위 
"보수" 라는 것에 동조한다. 배알이 꼴리더라도.... 내 것을 잃지 않기 위해...

  어떤 분의 말씀이 생각난다. 우리나라에는 "수구" 와 "혁명" 세력만 있는 듯
싶다는........
 
     아직까지는 이 보드를 쨉하려고 한다. 나의 객기를 방지하기 위해...
     다른 분들의 열띤 토론(?)에 박수를 보낸다. 

             모든 이들에게  평화가 가득하기를 바라며....

                      나만의 AHML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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