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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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tim)
날 짜 (Date): 1994년08월03일(수) 04시22분27초 KDT
제 목(Title): 꿈을 만드는 이들에게 2.



다시 씁니다.

2.내가 생각하는 한총련.
저는 국가보안법이 국가보안법을 반대하는 것도 금지한다는 사실을 압니다.
그러므로 국가 보안법의 페지를 주장하는 한총련 지도부가 국가
보안법에 저촉된다는 검찰의 주장이 자연스럽기도 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저는 그 이상한 법의 조항으로 한총련을 고발할 마음은 없습니다.
한총련은 전국의 여러 대학학생회가 근간인 전국적인 학생들의 정치적
전위입니다. 그 내재한 당파적 다양성중에 하나로 주체사상을 근간으로 한
주사파도 있겠지만, 전체적인 모양새는 남한에 사회주의국가를
건설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의 남한사회가 한국전이 끝나고 그 밑에서
부터 와해된 시기의 신분적 혼란기를 마치고 대부분 자본적 논리에 의해 자리매김당
하는 자본주의적 신분사회로 옮겨 가면서 많은 대학생들이 그들이 가지고 있던
"민주적 사회"의 상이 현실속에 없음을 보면서 그 갈등을 능동적으로 해결하려는
마음으로 이 정치적 운동에 투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산진영의 붕괴 이후 꾸
준히 제기되어 온 사회주의적 해결에 대해 회의가 싹트면서, 호소력있는 대안없이 민
족주의에 호소하려는 소박한 면을 보이기도 하며, 어떤 때는 살아남아 있는 사회주의
국가 북한을 이상화하여 그를 해결책으로 제시하는 무모한 면도 보이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여러 문제에 대한 의견과 행동에 있어 정당과는 달리 사회적 책임을
매길 수 없다는 점이다. 이러한 면은 그동안 꾸준히 문제되어 온 대폭력 폭력행사에
서 잘 나타납니다. 저는 정치적 수단으로서의 폭력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사용되는 방식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입니다. 동료학생의 구금에 항의하여
파출소에 화염병을 던지는 것이 본질적으로 운동이 지향하는 목표에 어떤 도움이
됩니까?. 오히려 당당한 민중의 대의를 위해 일했고 그를 체제의 법정에서 주장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을 기뻐할 수도 있지 않습니까. 목표가 정의인한, 아이들이
때쓰는 듯한 무절제한 폭력은 정당한 폭력의 의미를 감소시킬 뿐입니다. 솔직히
근래의 한총련의 모습은 설득력없는 이상을 강매할려고 하는 외판원의 그것입니다.
젊은 혈기로 잠깐 체제에 도전해보고, 그에 만족하며 부조리의 세상을 달관한 듯
인내하며 살련다면, 한총련의 접근방식도 그럴싸하겠지만. 한총련에서 일하시는
여러분.. 여러분이 책임질 것은 "보다 인간다운 삶"입니다. 그것은 정정당당한
것이며, 우리의 권리입니다. 한총련은 선거에 의해.. 기부금에 의해.. 동원한 학생
수에 따라.. 던진 화염병수에 의해.. 잡은 전경수에 비레해.. 심판받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당당히 외친 인간의 소리가 만드는 변화가 평가할 나름입니다. 정당하고
필요한 폭력은 그것이 정당하고 필요한 지 당당히 주장할 여러분이 있는 한 올 것입
니다. 여러분의 손에서가 아니더라도 말입니다. 이념의 목소리는 말르기 쉽습니다.
"주체사상"이 바르다고 믿는다면, 북한의 지도자들을 따르자고 말하는 것보다, 노동
자들에게 "일할 권리"를 주자고 말하여 봅시다. 삶의 주장은 국가보안볍으로는 어쩔
수도 없으며, 사실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이지 않습니까.


글쓰기가 어렵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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