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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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tim)
날 짜 (Date): 1994년07월31일(일) 06시01분27초 KDT
제 목(Title): 꿈을 만드는 이들에게 1.


먼저, 제가 손님의 신분으로 이 글을 쓰는 것을 사과들입니다.
사실 키즈에 정식 유저입니다만, 이름을 밝히고 싶지는 않습니다.

김일성이 죽자 한총련이 조문을 주장하였고, 이 때다 싶어 정부는 국가보안법을
적용하겠다고 나섰지요. 그리고 한 신부님이 청와대 간담회에서 한총련의 배후에는
김 정일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하였지요. 여기 이 곳에서는 그를 두고 열렬한
반공주의자, 수정주의자, 그리고 좌파들이 모여 싸우기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이 글에서 그동안의 저의 생각을 각 부분별로 써 나가겠습니다. 만일 글의 제목
에 관게된 부분만 보시고 싶으시다면, 마지막 글만으로도 충분하리라 생각합니다.

1. 김일성 조문에 대해.
어떤 저의 동료분은 김일성에 대한 역사적 평가를 내리면서 그가 민족주의자였음을
강조하였습니다. 한국동란은 남한내의 친일파들로부터 민중을 해방시키려는
성스러운 항전이라는 행간을 담은 글도 있었습니다. 저도 남한정부가 지난 수십년간
주장한 바와 같이 김일성이 소련군장교로 소련군정의 허수아비였을 뿐이라고
믿지는 않습니다. 그는 한민족이 일본제국주의자들의 식민통치하에서 시름하고 있을
때, 용감히 민족의 이름으로 고통받는 민중의 편에 서서 싸웠습니다. 그러기에 저는
광복군에서 미군의 훈련을 받고 있었을 저의 삼촌보다 그를 더 존경합니다. 제게
그의 조사를 쓰게 해준다면 아마 김영남의 그것보다 더 애절하게 그를 잃은 슬픔을
표했을 겁니다. 그가 나의 삼촌과 같이 이름없이 남한의 하늘아래서 조국의
이름으로 총을 들고 싸웠고, 상처입고 단지 광복군계열이란 이유로 대일본 만군
장교들에게 따돌림당하고 살았다면 말입니다. 그러나 오늘 평양 어느 골짜기 명당에
자리하고 누워있는 김일성의 공적 삶은 그가 항일빨찌산으로 일하던 시기에
국한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는 한국전의 실질적인 책임자였고, 설사 그의 의도가
민족해방이란 거룩한 표어아래 있었다하더라도 그것은 남한인민의 독자적 역량을
무시한 군사주의적 모험이었습니다. 역사에는 현실만이 있습니다. 현실은 그의 i
그같은 모험이 잘못된 것이었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는 한국가의 수반이었고 그
 자리는 가진 권한만큼 책임을 묻는 자리입니다. 어떤 이들은 그가 그후 40여년간
집권한 사실을 두고 그를 능력있는 사람으로 말하기도 하지만, 그런 능력은 그 자
리에 있는 이에게 기대대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지금 북한의 현실과 그 책임을 물
을 입장이 아닙니다. 그것은 그와 함께 당을 수호하며 그를 아버지로 여기며 살아온
 북한인민의 몫이니까요. 주석이란 이름을 가진 김일성에 대해 더 할 말이 있어도
여기서 그만 하겠습니다. 아마 어떤 분은 그를 남한에서 그동안 우리가 보아온 지
도자들과 비교하고 싶겠지만, 그는 우리의 지도자가 아니였으며, 그는 북한의 지도
자로서 평가되어야 합니다. 그는 한국전이라는 사건을 통해 한민족전체에 지금 우리
가 아직도 보고 있는 형태의 냉전을 형성한 사람들중의 하나로 평가되어야 합니다.
 그가 남한 인민을 위해 한것이라고는 가끔씩 요원을 파견해서 못난 우리의 지도자
을 없애줄려고 한 것과 남한 여러 곳에서 남한의 상업방송에 실중날 때 듣게 쏘아주
는 구국의 소리정도였습니다. 어떤 이는 김일성의 죄과는 그렇다하고 전일본왕의 장
례때도 보내던 조문사절을 못 보낼 이유가 없다고도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마치 친
일파도 같은 겨레인 데 장례를 위해 등용하자는 이승만의 말과 같이 들립니다. 저는
 지난 정부가 일왕의 장례에 조문사절을 보낸 것을 다시 비판합니다. 그것은 잘못된
 것이었습니다. 죽은 자에 대한 관용은 그가 공인이었다면 미덕일 수 없습니다. 우리
가 남북관계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비판없는 조문을 수용한다는 것은 또 다른 잘못의
 시작일 뿐입니다. 오히려 우리가 이 순간 분명 냉전의 고착에 대해 김일성이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확실히 밝히는 것은 새로이 등장할 북한 지도부에게 그 굴레를 벗겨
주는 것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일왕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보였더라면 지
금 일본정부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 정립되었을 것처럼 말입니다. 어떤 이는 김일성에
 대한 실랄한 평가가 북한의 차기 지도자로 여겨지는 김일성의 아들 김정일과의 관계
를 나쁘게 할 것이라고도 말하지만 그가 그 정도의 자질이라면 그것은 김일성이 남긴
 또 다른 잘못의 일부일뿐입니다.

다음 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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