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lunaris (+가짜집시+) 날 짜 (Date): 1998년 10월 7일 수요일 오전 10시 26분 43초 제 목(Title): 한겨레의 방황 이땅에서 진보적 대중지는 가능한가? 한겨레는 소중한 실험장이다. 적어도 우리 에겐 고급지보다는 대중지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땅에서 고급지가 살아남을 가능성 도 의심이 가거니와, 옆나라 일본 또한 그렇지 아니한가. 시대는 변한다. 한겨레만큼 독자들의 애증과 비독자들의 편견에 한꺼번에 사로 잡혀있고, 그 구독자들의 평균 학력이 높은 신문은 없다. 그러나 신문 선택의 이유 가 신문이 전하는 '정보의 양과 질'에 있다는 것은 슬슬 이 보드에서도 드러나는 것과 같고, 이는 한겨레의 성격 역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겨레는 제 호를 바꾸며 (기존 '한겨레신문' 에서 '한겨레'로) 노선을 바꾼 것으로 생각된다. 한겨레 자신들의 표현을 따르자면 "틈새시장은 없다"라는 것이다. 그것은 내용의 차 별성에서 승부를 거는 고급지와의 결별을 의미한다. 지금까지의 한겨레가 보여준 가능성 역시 지극히 소중한 동시에, 이땅의 언론 현실에 대한 탄식을 불러 일으킨다. 어쨌건 '내용'으로 승부를 거는 것은 현실을 무시한 발상인 것이다. 다른 신문에 비해 한겨레 독자들의 타 신문 병독률이 두 배쯤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나. 다시 한번 말하지만 한겨레는 소중한 실험장이다. 한겨레의 방향 전환은 성공적 인 것일까? 별로 그렇지도 않다는 느낌이다. 시대가 어려운 탓도 있고... 한겨레는 지금 어디로 가는 것인지. 여윈 어깨들 사이로 바람이 벽을 쌓았다 내 눈동자 속에는 한 마리 슬픈 물고기가 살고 있었다 lunaris@snow.postech.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