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NEws) 날 짜 (Date): 1994년07월29일(금) 04시10분42초 KDT 제 목(Title): [동아] [해설]20여개大 새 학생운동단체 결 서울대 연세대등 20여개대 총학생회와 학생단체가 다음달 3일 출범시킬 예정이라 고 서울대총학생회가 28일 발표한 "한반도 평화정착과 통일시대맞이 전국학생운동 본부"(가칭)는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노선에 대한 학생운동권내부의 본격적 인 문제제기에서 시작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운동본부의 결성은 특히 지난해 각 대학총학생회장 선거를 계기로 나타난 여러 갈 래의 한총련개혁 움직임이 단일조직을 통해 더욱 큰 목소리를 낼 것임을 예고하고 있어 학생운동권의 판도변화와 관련해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의 학생운동비판은 우선 "생활 학문 투쟁의 공동체"를 표방하며 출범한 한 총련이 "백만학우"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전국 대학의 총학생회장과 단과대학생회장이 참여하고있는 한총련이 지도부의 관 료성과 폐쇄성때문에 학생대중조직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한지 이미 오래됐다는 것이 다. 운동본부측은 특히 주사파에 의해 장악된 한총련지도부가 친북이적성향의 통일운 동을 전개해 일반학생들은 물론 국민 대다수로부터 외면당해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 고 주장한다. 운동본부 결성배경에는 한총련지도부에 대한 잇단 검거와 수배령등 당국의 강경공 세가 한총련뿐만 아니라 학생운동전체의 입지를 매우 위태롭게 하고 있다는 인식도 깔려있다. 이들은 이 때문에 한총련간부들에 대한 국가보안법적용등 당국의 "탄압"에는 단 호히 반대하며 내부개혁을 목표로 하는만큼 당장 한총련을 탈퇴하지는 않겠다는 입 장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운동본부가 지향하는 조직내에서의 문제제기와 개혁추진은 한총련지도부의 인적구성과 성향을 감안할 때 어느정도 구체적인 성과를 거둘지는 아직 미지수다. 한 예로 지난 4월1일부터 부산대에서 열린 제2기 한총련대의원대회에서 서울대 이 화여대등 4개대학과 진보학생연합등 3개단체가 개혁을 요구하는 문건을 배포, 토론 을 요구했으나 대회장에서 플래카드조차 못거는등 "찻잔속의 태풍"으로 끝났었다. 한총련개혁을 내걸며 의장선거에 나섰던 PD(민중민주)계열의 경희대 총학생회장은 주사파의 입김이 가장 센 광주및 전남지역 대학총학생회연합(남총련)지구에서 추천 대의원 3명을 확보하지 못해 후보등록조차 하지못한 일도 있다. 모든 조직은 조직의 생리상 강경론이 대세를 휘어잡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도 앞 으로 운동본부가 한총련이 차잔거대조직의 틀안에서 내부개혁을 통해 학생운동의 체 질을 개선해 나가는데는 상당한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운동본부의 결성이 한총련의 운동방향에 대한 자체적인 비판과 반성에서 출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21세기를 향한 학생운동에 새 바람을 일으키는 계기가 되고 있음은 틀림없는 일인것 같다. (송상근.이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