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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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sticky (Zooty Cat)
날 짜 (Date): 1998년 8월 19일 수요일 오전 09시 50분 06초
제 목(Title): 어느 박사의 해괴한 논리


아침출근길에 버쓰를 타고 오는데 래디오에서 시사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다. 
주제는 현대자동차의 노사간 대립에 관한 것이었다. 사회자는 어느 박사인가 하는 
사람과 전화통화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사회자가 현대자동차 노조의 
주장에 대한 박사의 의견을 묻는 대목이 흥미로웠다. 현재 노조의 주장은 임금삭감,
휴직 등으로 정리해고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 박사라는 사람은 
이에 대해 두가지 반론을 제기하였다. 첫번째, 생산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정리해고를 하지 않으면 생산라인이 느려지고 노동자들의 작업시간이 루즈하게 
되어서 소수정예의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와 경쟁이 안된다. 또 휴직을 했다가 다시 
복귀하면 숙련도가 떨어진다. 둘째, 노조가 임금을 삭감하겠다고 했는데 숙련과 
비숙련이 같은 임금을 받는다는게 말이 안된다....라는것이 요지였다.

허~ 왜 이런 사오정이 래디오까지 나와서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해대는 세상이 
되었는가? 문외한으로써 어렴풋이 생각하기에 그 박사라는 사람은 경영학 내지는 
산업공학에서 인간공학 비스무리한 분야의 박사일것도 같은데 생산라인이 어쩌느니 
숙련 비숙련이 어쩌느니 하는 지엽적이고 다분히 원론적인 - 또는 교과서적인 - 
문제를 어떻게 현자 노조의 주장에 대한 반박논리로 삼을 생각을 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그 박사는 노조의 협상안을 들여다 보지도 않은채 일방적인 
해고통보를 해버리고는 공권력의 투입만을 기다리는 경쟁력없는 임원진들을 
해고시켜 경쟁력을 키울 생각은 왜 안하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숙련도가 떨어질지 
모르므로 휴가도 아예 없애자는 생각은 왜 안하는지 모르겠다. 

요즘 노동자들이 조금만 반발해도 "그러면 외국자본이 안 들어온다"라고 우는 애 
순사로 얼르기식 논리가 유행인데 그 사오정 박사의 인간공학적 논리보다는 낫다는 
생각을 아침부터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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