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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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claudia (가 아님...)
날 짜 (Date): 1998년 5월 19일 화요일 오후 06시 04분 45초
제 목(Title): 시민들의 무장저항에 대해...


(원래는 앞글과 같이 하나로 적었던 글입니다만, 시민들의
무장저항에 대한 편견이 많은 것 같아서 따로 글을 만듭
니다...)
무기를 탈취하고 방송국을 불태우고에 대해 불만있는 분도
계시는군요... 우리나라에서는 이상하게 정당하지 못한
국가권력에 대해 무기를 들고 싸우는 것이 잘못된 것처럼
인식이 박혀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잘못된
국가권력이 잘못된 무력사용으로 시민들의 정당한 권리를
억누를 때, 필요에 따라서 무기라도 들고 이에 저항하는
것은 정당한 시민의 권리입니다... 예를 들어, 수입된 외국
영화를 봐도 이런 시민의식을 옹호하는 영화들을 꽤 볼
수 있습니다... 박정희, 전두환 등 치졸한 폭압독재 정권
에서는 이런 영화의 수입이 극도로 제한되었습니다만...

암살당한 로버트 케네디가 대통령 선거 운동 중 시민들의
무기소유를 금하자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한
즉각적인 반대 중에 하나는 나찌도 시민들의 무기를 회수
하고 금했었다는 것입니다... 이 자리에서 복잡한 미국의
무기 소유문제를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잘못된 국가권력에 대한 시민들의 대항을 죄악시하는
것이 바로 전체주의적 태도이다라는 점을 지적하려는
것입니다...
나찌와 같은 태도를 우리의 치졸한 독재정권들에게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들은 국가의 권력과 국가가 사용하는
무력이 사람이 사람을 위해 만들고 사용하는 것이라는 점을
생각하지 못하도록, 하늘이 부여한 신성한 것처럼 격상시키고,
이에 대한 저항을 부정한 것으로 만듭니다... 그러면서,
그 신성의 그늘 뒤에서 자신들의 사리사욕을 위해 권력과
무력을 독점 사용하면서, 시민들의 부정한 권력에 대한
저항은 부정한 폭력으로 규정하면서, 자신들은 공권력이라는
미명 아래 무고한 시민들을 상대로 마음놓고 폭력을 휘두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것은 잘못된 종교하고 똑같습니다... 종교의 권위를
신성시하면서 그에 대한 비판적인 태도를 금하는 이면
에는, 그런 신성한 종교적 권위를 쥐고 휘두르는 인간의
추악한 사욕이 숨어있듯이요...

제가 여기서 이 짧은, 가물거리는 기억의 부족한 글로
광주에 대한 모든 진실과 정당성을 설명할 수는 없으니,
거부감을 갖고 계신 분들 스스로가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예전에는 광주에 대한 이런 관심이 빨갱이 폭도나 가지는
것으로 생각되었지만,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니니 충분히
올바른 진실에 가깝게 접근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 분들도 단순히 감정적인 대응보다는 좀 더 진실을
이야기하는 방향으로 대응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도
진실이 뭔지를 이야기해야 하는가를 생각하면 참담하기
까지 합니다만...

어째거나, 이런 모든 이야기들이 "남남"의 이야기가 아닙
니다... 당시의 참혹한 살상극을 벌였던 진압군도, 조잡한
무기로 이에 대항했던 시민군도 남남이 아니고 바로 우리
동포입니다...
저는 그 때 광주에서 있었던 일과 광주시민들이 보여주었던
민주의식은 광주에서만 있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상황이 바뀌었다면 부산에서도 대구에서도
그런 저항의식과 민주의식을 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마산친구는 광주 때문에 마산이 2급지(민주도시에서)가
되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만, 그런 마산에서도 충분히 같은
태도를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당시의 광주가 우리 역사에서 소중한 이유 중에 하나는,
독재정권에 의해 왜곡된 인식이 지배하는 것처럼 보여도
민주의식과 민주주의를 목숨을 걸고라도 수호하려는 숭고한
정신이 우리 국민들의 마음 속에 잠자고 있었음을 광주가
상징하고 실증하기 때문입니다...

광주항쟁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니고 바로 우리의 일이고,
우리 자신의 모습입니다...

                                            - limel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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