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clearsea (晴海) 날 짜 (Date): 2009년 06월 06일 (토) 오전 04시 50분 28초 제 목(Title): 유시민에 대해서 2004년 어느 날 국회에 용무가 있어서 갔던 기억이 난다. 유시민과는 약속이 없었지만 특유의 장난기가 돌아서 용무를 마친 뒤 유시민 의원 사무실을 찾았다. 정치인으로서 그 자질을 높게 평가했었는데 그 당시 아쉬운 점이 있어서 한 마디 해주고 싶었던 것이다. 비서관에게 명함을 건네주니 다행스럽게 만나주었다. 미디어 출연을 조금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줬는데, 여러 경로로 그런 조언을 많이 받고 있다는 대답을 들었다. 인터넷에 올릴 글을 적고 있던 중이라 시간이 별로 없다고 하여 돌아서서 나오면서 왠지 그런 류의 조언을 별로 받아들일 것 같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 이후에도 미디어 출연을 참 많이 하더군. 그 이후 2005년 초에 있었던 열린우리당 당의장 경선기간 중에 유시민을 제법 자세히 관찰할 수 있었다. 대중적 지지를 받을만한 이미지 구축에는 미흡하다는 것을 느꼈다. 요즘은 나아졌다는 얘기도 있던데 앞으로도 노력을 많이 해야 할 것이다. 정치인에게 이미지는 매우 중요하니까. 노통이 유시민에게는 실질적인 위대한 유산을 남겨준 셈이다. 그 유산을 잘 살려서 정치인으로 대성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향후 유시민에게 닥칠 결정적인 선택은 민주당에 다시 돌아가느냐 마느냐일 것 같다. 민주당에 복귀하면 서울 시장에, 복귀하지 않으면 대구 시장에 도전해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열린우리당과 같은 시도를 다시 해볼 수 있는 여건이 아님을 감안하면 자신의 소신과 차이는 있더라도 민주당에 들어가서 트로이의 목마와 비슷한 역할을 노려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민주당에 복귀하면서 노통의 유산을 살리기 위한 행보라는 점을 홍보하면 괜찮을 것 같은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