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hshim (맨땅에헤딩) 날 짜 (Date): 2006년 10월 9일 월요일 오후 12시 43분 23초 제 목(Title): Re: 김정일의 오판: 미국의 판단 근거는 다른 보드에 다른 분들이 많이 쓰셨는데 제가 중언부언할 필요도 없고, 게다가 어차피 믿음 수준의 근거라면 쓸 필요가 있겠나 싶어서 짧게 끝냈습니다만... 남한 경제에 대해서. 작년인가 올 초인가, 한국은행 총재가 우리 외환보유 구조에서 유로화 비중을 높이겠다고 했다가 달러가 폭락한 일이 있었죠. 그린스펀이나 버냉키도 아니고 기껏 아시아의 군소 경제를 책임지는 수장의 한마디에도 이렇게 민감한 게 경제인데, 말이 아니라 실제 심대한 파괴가 벌어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재건에 필요한 현금을 조달하기 위해 700억달러가 넘는 한국은행 보유 미국 국채를 팔아버리면? 미국 금리가 상승하겠죠. 올라가는 단기금리에도 별 변동이 없던 대출금리도 그 쯤 되면 어쩔 수 없이 따라 올라갈 거고 (실제로 단기금리가 1%이던 2004년과 비교하여 5%인 2006년에도 30년 고정금리 모기지 이율은 1%도 차이가 안납니다. 그린스판이 conundrum이라고 불렀죠) 안그래도 식어가는 부동산시장이 먼저 타격을 받을 겁니다. 소비로 굴러가는 미국 경제에도 좋을 리가 없는 시나리오죠. 국채 하나만 놓고 봤을 때 얘깁니다. 한국에 투자된 미국의 자산, 한국이 수입하는 미국 상품, 다른 나라를 경유해서 생길 간접적 영향...쿡님의 낙관적(비관적?) 예상보단 훨씬 큰 타격을 받을 거라고 봅니다. GDP 대비 대미수출액만 가지고 그렇게 쉽게 결론내릴 수 있을만큼 단순한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중국이나 러시아의 주민이주 문제. 뭐 무대포로 핵무기를 사용한다면 일단은 인접지역에서 이주시킬 수 밖엔 없겠죠. 그런데 그리고 나서 "에이 뭐...이왕 쏜 거 어쩌겠어. 우리 주민은 이주시켰으니 담부턴 핵무기 쓰지 마." 하고 곱게 넘어가 줄까요? 이주는 이주고, 뒷감당을 할 자신이 있느냐 하는 얘긴데요. 핵무기의 정치적 효과를 그렇게 단순하게 생각하시지 않을 것 같은데, 왜 중국은 이주시키고 미국 여론은 조작하면 오케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쿡님의 시나리오가 이루어지려면 가능성이 낮은 사건들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야 하는데, 그 곱은 실질적으로 영에 가깝다는 것이 제 주장입니다. 좋은 영화 소재이긴 하겠지만요. 엠바고는 아마 일어날 수도 있을 겁니다. 4톤짜리 핵무기를 안보이게 수출하는 건 의미도 없고 가능성도 희박하다는 데에는 동의하시리라 보여지고, 핵물질이나 핵기술은 그보단 쉽겠지만 그정도를 가지고 선제핵공격을 감행하는 게 가능하다고는 생각 안합니다. 플루토늄을 구하려면 구소련연방에서 진작에 구했겠죠. 알카에다가 반미활동을 시작한 시기도 그 쯤이니까. 핵기술은 많은 부분 이미 공지의 사실이고, 북한의 핵기술 자체도 매우 초보적인 수준이라고 생각됩니다. 더우기 국가 레벨의 단체라면 몰라도 일개 테러리스트 단체가 몰래 숨겨서 롱비치항에서 터뜨릴만한 핵무기를 만들 인프라를 갖게 될 확률은 매우 낮아보이는군요. 탐 클랜시의 소설이라면 얘기가 다르지만. V 무슨 그림이냐고요? * \|/ * 바로 맨땅에 헤딩하는 그림입죠. \ O / 왠지 사는게 갑갑하게 느껴질때 ============== 한번씩들 해보시라니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