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zeo (ZeoDtr) 날 짜 (Date): 2005년 12월 30일 금요일 오전 11시 00분 18초 제 목(Title): Re: 나는 기억한다 >3. 중요 학자들 : 비실명 투고, 혹은 침묵 이 대목은 개인적으로 불만 없음. 실명으로 나서는 사람이 용감한 사람이지 안 나서거나 비실명으로 나서는 사람이 나쁜 넘은 아님. >적어도 진실을 추구하는 학자라는 사람들이 >밥그릇이 진실보다 더 소중해서야 쓰겠는가? 학자들이란 자기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데 충실한 사람들일 뿐임. 호기심 충족과 밥그릇 간의 이해 충돌이 벌어질 때 후자를 택한다고 해서 이상할 것은 없음. --- 솔직히 일전에 황씨 사태와 관련해서 비실명(?)으로 올라온 글 - 그 뭐다냐, 과학계를 믿어달라 운운의 글. Kids에서는 그 글을 좋아한 사람이 많았음 - 은 좀... 닭살이었음. 과학자들은 일반인보다 특별히 더 회의주의적이지 않으며, 그것을 체계적으로 훈련 받지도 않음. 그것을 훈련받은 사람은 운 좋은 사람이고, 스스로 훈련한 사람은 특별히 칭찬받아야 할 사람임. 이것은 과학자들 중에도 기독교인이 즐비하다는 사실로 충분히 증명될 수 있음. 그리고 그들이 특별히 다른 집단보다 진실에 대해 솔직하다는 증거도 없음. 이것은 이번 황씨 사건에서 어느 정도 드러났음. 결국, 과학의 일은 과학자들에게 맡기자 - 이 말은 언론의 문제는 언론에 맡기라는 말과 다르지 않음. 그래서 솔직히 그 글을 보고 위험하다는 생각까지 들었음. 제대로 된 시스템은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집단끼리 상대방에게 효율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스템이며, 집단의 선의와 양심에 기대는 시스템이 아님. 후자의 경우의 쉬운 예가 개신교 교회 시스템. 목사가 아무리 해처먹어도 '주님의 양인데 믿고 따르자'는 말 한 마디에 모든 게 유야무야됨. --- 각도는 약간 다르지만, 어차피 막 쓴 김에 더 써 보면... 노조는 사측만큼 썩을 권리가 있음. 그들이 사측만큼 썩으면 사측만큼의 비난을 가하면 됨. 그들에게 사측보다 더 도덕적인 기대를 하고 그에 따라 엄격한 잣대를 들이댈 이유는 없음. 어차피 그들은 사측과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사람들일 뿐이며, 사측이라는 악의 세력과 대치한 정의의 사도들이 아니기 때문임. 그들이 덜 썩어야 될 유일한 이유는 그들의 얼마 안 되는 무기 중 하나가 그들에게 그런 무리한 기대를 하며 그 기대가 충족되지 않을 때는 (Kids의 어떤 분처럼) 바로 욕을 내뱉고 토라져 버리는 사람들의 지지이기 때문임. 비슷하게, 과학계도 다른 집단에 비해 더 도덕적인 기대를 받아야 할 이유는 없음. 감시하다가 이상한 짓 하면 적절히 두들기면 됨. 좋은 일 하면 박수쳐 주고.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큼. 특히 기대한 대상이 자기편일 경우 불필요한 자중지란이 일어나 망할 수도 있음. 뭐 그렇다는 얘기임. ZZZZZ "Why are they trying to kill me?" zZ eeee ooo "Because they don't know you are already dead." zZ Eeee O O ZZZZZ Eeee OOO - Devil Doll, 'The Girl Who Was...Deat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