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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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구르미 (구르미)
날 짜 (Date): 2005년 7월 23일 토요일 오전 11시 39분 49초
제 목(Title): Re: [펌] 존경하는 기장님


sagang님에 의하면

    그리고 여기에 누가 언론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고 뽀�

    사람이 있기라도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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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eb님의 38005번 게시물 마지막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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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사람글중에 가장 마음에 와닿는 것은 다음 귀절이군요.

>미국이나 영어권 나라의 관제탑에서 2류 조종사 취급받지 마시구요.
>때문에 저희도 가끔 홀딩하거나 랜딩순서가 밀려서 고객까지 골탕먹잖습니까?

또 하나의 귀절은 다음..

>재심사 탈락할 것이 두려우시면 공부를 더 열심히 하시고 노는 시간, 먹는 것
>생각하는 시간, 집안일 생각 좀 줄이세요.
>외국에 집도 사고, 아이들도 이중국적자로 키우고 유학시키는 것이 삶의 목표
>전부가 아닙니다.

한동안은 아시아나 타기 좀 껄끄럽겠습니다. 뭐 노조가 늘 힘이 있는데
노조 요구안으로 받아들여져야 할테고..

영어도 못해, 음주, 약물 검사도 안해.. 아 물론 사고 나면 가중처벌이야
받겠죠. 그런데 그거 받기 전에 제 목숨을 같이 담보로 맡기고 싶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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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씨의 아시아노조 부대변인 이상준 부기장과의 인터뷰 내용에 의하면
영어실력이 랜딩순서가 밀리게 한다거나 하는 것은 근거없는 소문에 불과하며
그런일이 전혀 없다고 합니다. 토익문제 역시 이미 노측의 철폐안을 사측에서
오래전에 합의한 사항이라는군요. 2008년에 시행될 국제적인 영어자격시험은
통과하지 못하면 국제선 조종자격을 박탈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러한 경우가
생긴다면 사측으로서도 반가울리가 없죠. 또한 약간 다른 얘기지만 900점을
넘어도 돗苧맬�를 � 잘한다고 하지 못하는 변별력이 문제시되는 토익 승진시험
철폐는 그동안 공공노조에서 끊임없이 제기되어왔다고 합니다.

22일자 진중권의 SBS전망대 1부 마지막 부분에서 이상준 부기장이 인터뷰를
하는데 채혈에 의한 음주검사에 관한 문제는 몇가지 오해가 있었고 사측의 안을
노조측에서 합의했다고 합니다.  국제 조종사협회의가 제공한 단체협약
가이드라인에 의하면 채혈 음주검사를 반대하라는 얘기가 있고, 실제로 1년전
쯤 비슷한 일이 벌어져서 노조내에서 여러가지로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는데
사측의 안에 대한 오해가 풀려서 수용하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에피소드를 들으면서 드는 생각은 일단 언론의 역할을 논하기 전에

노노(조종사-승무원)간의 충분한 대화의 부재와 부정확한 정보의 유포나
오래전에 협상과정에서 해소되었어야 할 노사간의 오해 같은 문제점이 주목되어 
집니다.

parkeb님의 글이 한 예가 되겠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국외자인 사람들(저를
포함하여 키즈인, 더나아가 네티즌들)이 내부사정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갖지
못한 채 성급한 판단을 내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도 문제가 되겠습니다.

(항공사들의 광고를 싣고 있는) 언론사들 역시 사실관계를 분명히하는 
기사보다는 인터넷 토론공간에서 과열된 감정적 논조의 글들을 소개하면서 
기사화하는 행태를 보였을 뿐 아니라 실제로 많은 경우 잘못된 내용의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습니다.

또한 많은 경우 실제 노사간의 협의과정에서는 거의 쟁점이 되지 않거나
부차적인 항목들이 충분한 설명없이 소개되어 국외인들의 "마음에 와닿"으면서
논쟁의 흐름이 일방적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1차자료라고 할 수 있는 노사측의 협상안, 기존 협약안, 단협 실무교섭 
회의록(녹취록) 등을 인터넷을 통해 접근할 수 있음에도 자꾸 인터넷 토론방에 
올라온 글들을 가지고 자기 자신의 "상식"이 적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도 
유감입니다. 대한민국의 "국민정서법"은 나름대로 이해해줄 수 있는 측면도 
많지만 병적인 정도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번 논쟁에 참여하면서 제가 처음 가졌고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입장은 다움과 
같습니다.


1. 아직도 한국사회의 보편적인 정서는 노동자의 노동3권을 기본권으로 
인정하지 못하고 있다. 많은 자본가들은 노동조합을 협상의 상대로 여기기 
보다는 회피,무시하거나 암중으로 노조파괴공작을 일삼는 것을 선호한다.

제가 이러한 사례를 담은 글을 퍼올렸음에도 키즈에서는 대체로 무시되는 
분위기로군요. 단협실무협상 회의록을 읽어보면 나름대로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저는 3자이지만 화가 나는데 온라인,오프라인에서 대화하다 
보면 그것보다 노조측의 바보같은 대응이 더 문제라는 얘기를 듣다보면 가슴이 
답답해져 옵니다.


2. 단체협상이란 노동자들의 근로조건,권익향상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노사간에
계약사항으로 동의하는 과정이며 작업장에서 벌어지는 애로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들을 가장 잘 알고 있는 노측과 사측이 동등하게 협상에 힘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한다. 

정부의 방침도 중앙노동위원회의 직권중재 보다는 자율교섭 타결을 적극
장려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습니다. 이번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병원노조)의
직권중재의 뼁育� 만� 사측보다는 노측의 요구사항에 가까웠다는 것은
직권중재를 무기로 타협에 불성실하게 임하는 사측에 대한 경고이자 직권중재
자채를 거부하는 노조들의 강한 저항에 부담을 느껴서라는 해석이 있습니다.

3. 저는 조종사 노조의 입장과 논리를 충분히 알고 있지 못하며 그들을 대변해
줄만한 정보와 판단기준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무료항공권,골프채비치 같은 경우 흔히 공장노동자들이 탁구채,탁구대,족구장
등의 운동공간,시설들을 요구하거나 철도노동자들이 가족들의 무료철도
이용권을 이용하는 것과 비슷할 거라고 생각하고는 있지만 어디에서 선을
그어야 할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위치에 있지 않습니다. 나름대로 몇가지 판단
근거를 들 수 있다하더라도 과연 스스로에게 어느정도 설득력을 갖을 것인가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4. 노동자의 근로조건,권익향상은 항상 외부에서 자동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직 단결해서 요구해서 얻어내기위한 투쟁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노동자가 아무리 임금을 많이 받더라도 저는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같은 직종,직장에 있는 다른 노동자가 보다 좋은 조건에 일한다면 우리
역시 그만한 또는 그이상의 노력을 기울여 더 낳은 조건을 쟁취해 내고자 해야
하면 그들의 모범사례로부터 가능하다면 배울것은 배워야 하겠습니다.
고소득노동자와 저소득노동자, 정규직 비정규직간의 차이가 크고 심각한 것이
사실이지만 그것이 "귀족노동자"의 집단이기주의에 기인한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따져봐야 하는 것이며 또한 자본자들의 책임과 전체 사회경제 시스템에 대한
보다 거시적인 차원에서의 고민이 병행되어야만 한다고 봅니다.
계급이기주의라는 것이 존재할 수 있고 실제로 여러측면에서 노동자계급
이기주의도 발견할 수 있다고 보며 기본적으로 "이익단체"인 노조가 그 한계를
벗어나기를 바라기도 하지만 그러한 숙제는 민주노동당같은 정치적인 영역에서
맡아야 할 것입니다.

이번 아시아나항공,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의 경우 "이익단체"의 한계를
벗어나겠다는 노력에 전적인 지지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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