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tics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fall (송 훈)
날 짜 (Date): 1998년02월09일(월) 14시48분22초 ROK
제 목(Title): [한겨레21]언론개혁, 새정부 생사 달렸다.






언론개혁, 새 정부 생사 걸렸다 
===========================================================================

-추악한 ‘음지권력’ 못 바꾸면 또 발목 잡힐 수도 

                                         
(사진/DJ가 대통령 당선 확정 뒤 처음 만난 사람들은 기자들이었다. 언론을 어떻게 
바꾸느냐에 김대중 정부의 운명이 달려있다.) 

                                         
경제가 추락하던 시점에도 언론의  관심은 자신에게 유리한 ‘권력의 창출’이었다.
한국경제가 추락을 넘어 침몰 직전에 이를 때까지도 언론은 권력 만들기에만 
심혈을 기울였다. 

-최대 불공정 중앙·조선순 꼽혀 

15대 대통령 선거에서 재벌언론과 언론재벌은 추악한 ‘음지권력’의 절정을
보여줬다. 지난해 7월 신한국당(현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이회창씨가
대통령후보로 결정되자 각 언론사는 너나할 것 없이 추파를 던지기 시작했다. ‘야
단일화해도 이회창 후보 압승’이라거나 ‘3김시대 마감, 대쪽신화 막 오르다’
따위의, 술자리에서나 나왔을 법한 제목의 기사를 일제히 보도했다. 한 언론계
인사가 “이러다 선거일정마저 앞당기자는 얘기가 나오지 않을까”라고 자조할
정도였으니 그들이 만끽하던 축제분위기가 어떠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선거 막판엔
언론의 집요한 따돌림에 발끈한 국민신당쪽 관계자들이 “언론이 알아서 대통령
뽑지 뭣하러 국민투표는 하느냐”고 빈정대기도 했다. 

(사진/한국기자협회 설문조사 결과 64%가 가장
편파적인 보도를 한 신문으로 '중앙일보'를 꼽았다.)

이런 상황은 92년 5월 민자당 전당대회 뒤 '조선일보' 등 일부 언론이 노골적인 
김영삼 찬가를 부르던 때와 흡사했다. 본격적인 승자로 기정사실화시킨 것이나, 
다른 후보가 되면 마치 ‘나라가 망할 것’처럼 분위기를 풍긴 것도 같았다. 
이런 상황에서 이들에게 공정성을 기대한다는 것은 애초부터 불가능했는지도 
모른다. 92년 대통령 선거 때와 달라진 것이라곤 앞장서서 ‘총대를 맨’ 신문이 
'조선일보'에서 '중앙일보'로 바뀌었다는 것뿐이다. 지난 1월 초 한국기자협회가 
기자 2백8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64%가 가장 편파적인 보도를 한 
신문으로 '중앙일보'를, 10%가 '조선일보'를 지적했다. 두 신문을 동시에 꼽은 
응답자도 19.9%나 됐다. 

두 신문이 보인 행태를 보면 이런 평가도 무리는 아니다. 두 신문의 보도내용은
이회창 후보의 선거전략을 ‘설득력있게’ 반영했다. '조선'은 사설에서
‘반(反)DJP연합’을 부추기며 선거판 구도를 이 후보 중심으로 재편하려 했고,
'중앙'은 ‘YS 국민신당 지원설’로 ‘이인제 후보 죽이기’에 성공했다. '동아'
역시 수구적 입장에서 ‘김대중 죽이기’에 앞장섰던 '한국논단'의 김대중 후보
비방 기사를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요약 게재하기도 했다. 한 신문사 사주는 박태준
자민련 총재와의 오찬약속마저 박 총재가 ‘DJT연합’에 합세했다는 이유로 약속
당일 취소하기도 했다. 물론 나머지 신문들도 이런 비판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이들의 줄서기가 상대적으로 덜 두드러진 이유는 ‘소신’에 따른 것이 아니라,
도박을 벌일 ‘용기’가 없어서였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선거때마다 ‘여당편들기’라는 비난을 받았던 방송은 일부 신문의 ‘활약’ 덕분에
이번 선거에서만큼은 어느 정도 비난을 피할 수 있었다. 그러나 권력에 의한 외압이
사라진 반면 권력을 향한 해바라기성 습성은 버리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거품’을 물던 그 패기는 어디로 

권력이동이 결정되자마자 갑작스런 ‘인동초 찬가’를 틀며 국민은 물론 대통령
당선자까지 어리둥절하게 만든 양상 또한 신문보다 결코 못하지 않았다. 

여기에 더해 뉴스 프로그램에까지 적용되는 시청률 지상주의가 경제실상에 대한
보도를 뒷전으로 밀어냈다. 공익성에 충실해야할 방송이 상업성에 매몰돼 국가적
현안에 대한 밀도있는 분석이나 진단을 포기한 것이다. 

지난해 12월3일 ‘바른언론을 위한 시민연합’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지적됐듯이,
한국언론은 선거과정에서 정치권력과의 유착을 통해 ‘언론권력’으로 등장해 왔다.
따라서 선거보도는 ‘권력지향성’이라는 원칙이 관철될 뿐 겉으로 내세우는
중립성과 공정성은 이미 포기한 지 오래다. 독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사탕발림’일 뿐이라는 게 중론이다. 

언론은 또 부끄러움을 모른다. 한국언론에 붙은 ‘카멜레온’이라는 부끄러운
별명은 바로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대통령 선거 다음날인 지난해 12월19일 한국언론의 모습은 카멜레온의 전형이다.
이제까지 논조에 비춰 '조선'이나 '중앙'은 ‘앞으로 나라가 걱정된다’는 보도가
나왔어야 했다. ‘김대중이 되면 나라가 망한다’는 게 이들의 일관된 태도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은 한결같이 ‘김비어천가(金飛御川歌)’를 노래했다. 

사정이 이러하니 언론권력에게 일관성이 있을 리 없다. 선거를 한달 이상 앞둔
지난해 11월1일. '조선'은 이때부터 사흘간 김대중 후보의 ‘양심수 사면’ 발언을
물고 늘어지기 시작했다. ‘양심수 논쟁을 중단없이 계속하자’고 촉구하기까지
했다. 근본을 파헤쳐야 한다는 것이다. '중앙'도 뒤늦게 거들고 나섰다. 그러던
'조선'과 '중앙'이 지금은 김 당선자의 양심수 사면 발언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거품’을 물던 그때의 패기가 어디로 갔는지 궁금할 뿐이다.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공여조건을 둘러싸고 정치권에서 벌어진 재협상 논쟁에
대한 언론의 보도태도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해 12월11일 '조선'은 ‘정치권의 IMF
재협상 발언이 외환난을 부채질한다’는 내용을 1면 머릿기사로 내보냈다. 유례없이
엄격한 구제금융 공여조건을 조목조목 따져보지도 않은 채, 특정후보를 깔아뭉개기
위한 정치적 소재로 활용한 것이다. 당일 '조선'의 국제면은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가 공여조건을 비판한 기사를 작은 박스로 다루고 있어 '조선'의 속내를
선명하게 대비시켜 보여줬다. 당시 유럽쪽 언론은 한국 정부의 거짓말로 상징되는
무능력과 함께 초긴축·고금리 등 공여조건이 지나치게 엄격하다는 내용의 보도가
주조를 이루고 있었다. 이와 관련해 한 경제학자는 “재협상 논쟁에서 보인
한국언론의 모습은 수준 이하”라며 “'한겨레'도 예외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보수언론의 ‘음모’를 예방하라 

언론재벌 혹은 재벌언론에게 한민족공동체와 국가의 이익을 말하는 것은 부질없는
짓인지도 모른다. 94년 촉발된 이른바 ‘조문파동’은 이를 잘 보여준다. 김일성
주석의 사망으로 촉발된 조문파동을 냉정하게 정리하면 이렇다. ‘정상회담이
약속된 다른 국가의 원수가 갑자기 사망했다. 조문을 갈 것인가, 말 것인가.’
국민감정 때문에 직접 조문을 가는 게 무리가 있다면 얼마든지 다른 형식으로 이를
표시하면 됐다. 상식적으로도 분명한 이런 상황에서 보수언론들은 ‘빨갱이
사냥’을 외치며 미친듯이 날뛰었다. 입으로는 ‘조문불가’를 내세웠지만
극우파들을 향한 ‘선동’이었고 ‘조문’ 발언자에 대한 마녀사냥이었다. 엄청난
국가적인 에너지가 낭비됐다. 그러나 그들은 같은 시간 미국이 조문사절을 보내며
외교적인 운신의 폭을 넓히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개혁을 내세우던 김영삼 정부가 뒷걸음질치기 시작한 것은 이때부터라는 지적도
있다. 92년 선거에서 자신을 ‘뽑아준’ 바로 그 언론에게 김 대통령이 발목을 잡힌
것이다. 조문파동을 계기로 언론은 ‘김영삼 길들이기’에 성공했다. 

이런 상황은 언제든 되풀이될 수 있다. 보수언론은 앞으로 들어설 김대중 정부가
실수하기만을 바라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기존의 정치권 안에 있는 수구반동세력과
손을 잡고 현재의 개혁기조를 뒤집으려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그래서 약점을
잡으면 하이에나처럼 달려들 것이다. 때문에 언론개혁은 다름아닌 김대중 정부의
생사가 걸린 문제라는 게 언론계의 중론이다. 

게다가 상황도 낙관적이지 않다. 새 정부의 구조조정에 내몰린 현대그룹은
'문화일보'에서 손을 떼겠다는 선언을 내놓았고, 삼성그룹은 그동안 입버릇처럼
외던 '중앙일보'와의 분리라는 처방을 또 한차례 들고 나왔다. 

-언론권력에 햇볕을 쪼이게 하자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문제는 그 방법이다. 지난 1월 초 한국기자협회
설문조사는 그 출발점이 어디인지 잘 가르쳐주고 있다. 이 조사에서 압도적 다수인
84%가 대통령 선거의 편파 보도는 ‘사주와 경영진’이 주도했다고 응답했다.
일선기자가 편파 보도를 주도했다는 의견은 0%였다. 또 재벌과 족벌의 언론 소유를
제한하고, 편집·편성권의 독립을 김대중 정부의 2대 개혁과제로 꼽았다. 이를 위해
경영정보를 언론사 구성원들이 함께 나누는 ‘경영민주화’와 사주와 경영진의 소유
재산을 공개하고, 필요하다면 이를 팔아치워 부실한 경영상태를 정상화시키는
자구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래야 음성적으로 커온 언론권력에 햇볕을 쪼일 수
있다는 것이다. 

요즘 부실경영의 책임을 지고 재벌총수의 개인재산을 내놓으라는 게 사회분위기다.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라는 요구까지 나온다. 하지만 언론은 예외다. 이들의 책임을
묻는 목소리는 아직까지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지금까지 언론이
저지른 폐해가 너무나 크다. 

조준상 기자 

한겨레21 1998년 02월 12일 제194호 


True-love-comes-from-the-soul  It-shines-when-you-find-the-right-person
It-is-all-the-emotion-rolled-up-into-one  Love-is-a-process-and-not-a- 
destination  That-is-what-makes-love  You-can't-expect-reach-love  You- 
build-it  True-love-in-a-sense-is-that-you-make-it-like-clay-and-a-potter  
True-love-has-no-conditions  It-accepts-the-person-for-who-he-or-she-is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