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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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chagal (with변기통맧)
날 짜 (Date): 1998년01월09일(금) 07시59분00초 ROK
제 목(Title): limelite님께.



  어떠한 조직사회던지 자기가 속한 조직을 맹목적으로 두둔하는 구성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그 조직의 구성원을 일반화시킬만한 정도의 구성비를
 차지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미루어짐작건데, 라임라이트님이 속한 조직에서도 특정한 사안에 대해서
 잘못되었다고 판단되어지는 의견을 맹목적으로, 보다 설득력있는 근거없이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물며, 30만명의 임직원이 종사하는 삼성재벌이야 더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하
 겠습니까. 
 소위, 애사심이라는 형태로 나타나는 맹목적 충성심을 가진 구성원이 없는 조직은 
없을 뿐만 아니라, 지금같은 상호 경쟁의 사회에서는 존립의 첫번째
 조건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라임라이트님께서 말씀하셨듯이, 기본적으로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사람이라 
 할지라도 자신이 속해있고, 자신이 어떤 의미를 두고 있는 조직에 대해서는
 때론 비정상적인 생각을 해줄 수도 있습니다.  전 그런 부분도 자연스럽다고
 생각합니다.  

 기아문제에 대한 제 의견을 요구하셨는데, 사실 전 그 문제에 대해 잘 모르고
 있습니다만, 몇가지 제가 알고 있는 범위내에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죠.

 문제의 발단은 삼성의 자동차업게 구조조정 보고서라고 생각합니다만, 전
 그 문제의 이전에 삼성의 자동차업계 진출 자체를 짚어보고 싶습니다.
 삼성의 자동차부문 사업 확장은 특별한 의미 없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취미생활의 확장과도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평소에 자동차에 대해 관심이 많고, 자동차에 대해 아는 것도 많고
 많은 종류의 자동차를 타봤고, 많은 종류의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어서
 자동차 만들기도 하고 싶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사업에 대한 위험성, 혹은 사업 진출의 타당성에 대해서 올바른 사업
 타당성이 평가 되었는지는 의문시됩니다. 
 그러한 올바른 사업에 대한 평가없이 (그 근거는 소위 자동차업의 규모의
 경제라는 것을 생각하지 않은,  제가 알고 있기로는 10만대의 차도 생산하지
 못하는 공장을 만들었으며, 그 공장을 통한 자동차 생산만이 지금 현상황에
 서의 자동차 생산 전량을 차지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10만대의 차 생산이
 적정한 규모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사업에 진출한 까닭에 
 그러한 보고서 파문이 일어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물론 그 이후에 일어난 기아 부도에 대해 삼성이 모든 책임을 떠맡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올바른 기업이 단지, 보고서 파문만으로 그렇게 쉽사리 부도가 나리라고는 생각
 하지 않습니다.  기아부도의 일차적인 책임은 기아에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
 합니다. 
 삼성이 기아부도의 간접적인 원인은 될 수 있어도,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이후 기아사태를 질질 끌면서 현재의 IMF로 체제로 왔
 다고들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건 단지
 이야기하기 편한 하나의 흐름일 뿐입니다.  외환란은 이미 96년 11월경부터 시작
 되다시피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외환 보유고가 97년 1월부터 위험수위에 있었고
 (정확한 수치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적정외환보유량은 GDP의 상대적인 양
 으로서.  GDP의 ( )% 정도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한국은 97년 1월부터 그 %에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그것을 우려한 외국의 투자 리더들이 돈을 야금야금
 돈을 빼갔고, 리더들을 따르게 되어있는 무수한 어중이떠중이 투자자들이 돈을
 철수함으로써 외환위기가 시작된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기아사태에 대해 저도 많이 안타까워 하지만, 그문제는 한 기업의 문제일뿐입니
 다. 전 기아의 재무상태에 대해서, 현금흐름에 대해서 잘모르고 있지만
 결합재무제표를 만들어서 살펴본다면 뭐가 문제인지 알 수 있겠죠. 
 이미 부도가 난 기업이고,  갱생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면 그 기업은 정리대상
 기업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 기업이 국민기업으로서 추앙을 받고 있다고
 하더라도 가능성이 없는 기업을 내가 내는 세금으로 지원해야한다고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기아사태는 조속히 해결되었어야 할 문제입니다. 그 문제가 기아임직원이 깃발들
 고 여기저기서 시위를 한다고해서 해결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않았습니다.
 정부의 문제는 기아사태를 조속히 처리하지 못했다것입니다.

 
 삼성의 기아 인수 시나리오설였다는 주장이 있었습니다.  그 가능성은 100%입니
 다. 
 제가 속해 있는 부서와 옆부서에서는 그러한 시나리오를 끊임없이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 시나리오 중 일부가 빠져나가면 하나의 루머를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일개 그룹과 기업의 재무정보는 언제던지 알 수 있습니다. 어떤 기업이 자금난에
 처해있으며, 그 기업은 어떻게 처리될 것이라는 예상도 합니다. 
 자랑할 일은 아니지만, 제가 속해있는 회사는 국내에서 가장 인정받는 재무심사
 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회사가 자금을 회수하면 다른 금융권에서도 자금
 회수를 한다는 설도 있습니다. 작년의 굵직한 기업들의 부도에도 대출금이 
 거의 안물린 금융권중에 하나였습니다. (진로등... 그런 기업의 부도는 2개월정도
 앞서 예측이 가능합니다.) 시나리오는 장기적인 전망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는 뜻으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기아문제에 대해 저도 안타까울 뿐입니다.
 전 아무리 생각해도 애사심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보너스를 정상 지급받지 못했다는 것에 화를 내는 걸 보면 말입니다.

 
 어줍잖은 제 의견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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