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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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FreeBird ()
날 짜 (Date): 1997년12월01일(월) 16시20분26초 ROK
제 목(Title): caeli, 그리고 wolverin님에게


뭐, 정치가 이 지경이 된 것이 노련한 정치9단들이 모자라서 그런 건가요? 정치를 

전혀 모르는 인간들이 정치를 해서 요모양 요꼴이 된 것은 절대 아니지요. 지금도 

정치에 찌들은 정치9단들 쎄고 シ습니다. 하지만 그들에게 나라를 계속 맡겼다간 

정치발전이란 포기해야 하는 것이지요. 이회창에게 3김같은 정치력을 기대해서 

지지하는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그보다는 아마츄어답게 '상식적인' 정치를 바라는

희망에서지요. 이회창은 여야를 통털어서 유일하게 자유경선으로 뽑힌 후보입니다. 

그가 집권한다면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가 되겠지요, 자유경선에서 뽑힌 후보로는. 

바로 그런 것이 정치발전입니다. 그리고 이회창이 정치에 입문한지 얼마나 낮다고 

YS처럼 측근들, 가신들에게 한자리씩 나눠주다가 나라를 말아먹을 수가 있을까요? 

그런 면에서 이회창은 아주 자유로운 입장입니다. 그의 명령 하나에 몰려다니면서 

추태를 부리는 패거리는 없지만, 능력과 소신이 맞는다면 연고와 기득권에 얽매이지 

않고 마음대로 인재를 중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겠지요. 그런 면에서 이회창을 

3김과 같은 레벨로 물귀신처럼 끌어내릴 수는 없겠지요. 반면에 DJ야말로 집권하면 

개혁은 YS처럼 못하고, 정작 나눠먹기만 하다가 YS처럼 망할 가능성이 클 겁니다.

3당합당이란 원죄에 결국 침몰하고만 YS나 DJT에 묶인 DJ나 별 차이가 없습니다.

이회창의 5, 6공 백그라운드도 YS가 놓였던 상황보다는 훨 낫습니다. 무엇보다도 

조순과 민주당이 합류를 했고, 또 저질 5, 6공들은 DJ가 다 데려가 주었으니까요.

DJ는 DJT와 내각제에 '구조적으로' 꽁꽁 묶인 몸이고 이회창은 '하기나름'입니다.


DJ의 정권교체란 것이 말만 정권교체이지, 결국은 JP와 저질 5, 6공 재집권을 위한 

징검다리역활이지요. 군사정권이 그렇게도 원하던 내각제 개헌까지 안겨주게 되고.

DJP합의문에 따르면 집권하자마자 내각제 개헌논의가 시작되고 대통령이 주도적으로 

내각제 개헌을 이끌게 됩니다. DJ는 DJP합의문에 관한한 빼도박도 못하는 신세지요.

약속을 이행해도 혼란, 안지켜도 혼란이 오게 되는 것이지요. DJ만 대통령직 잘하면

내각제는 물건너가겠지~ 하는 것은 그렇게라도 DJ의 집권을 바라는 골수지지자들의 

편할 대로의 생각이고, 그걸 옆에서 바라보는 입장에선 한심하기가 이를데 없지요.

일단 급한대로 약속을 해놓고 이긴 다음에 그냥 없었던 걸로 할 수도 있지 않느냐?

바로 거기에 DJ에 대한 거부감이 있지요. 집권을 위해서는 무슨 짓을 못할까~하는.

DJT를 바라보는 시선은 '저렇게까지 꼭 대통령이 돼야 하나?'가 제일 많을 겁니다.

요즘 DJT역풍이 하도 쎄니 DJ는 내각제얘기도 회피하는 중이고, JP는 DJ옆에는 

얼굴도 안비치고 충청도에서만 지내고 있고...  무려 2년간 노력했다고 자랑하는 

DJP연대와 내각제를 그렇게 쉬쉬해야만 하는 그들의 모습은 뭘 말해주는 걸까요?

만약 DJ가 패배한다면 그것은 북풍도 아니고 색깔론도 아닌 DJT역풍 때문일 겁니다.


그리고 경제책임론은 전에 제가 말한 대안론과 같은 얘기입니다. 바꾸자는 대상을 

보니 더욱 깜깜~. DJ의 집권가능성이 높아질수록 JP와 내각제와 나눠먹기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데, 거기에 따라서 DJ지지자들도 '준비된 지지자'가 되야할 겁니다.


또 뭐가 있드라? 아, 지역감정이라. 글쎄요, '호남'을 전제로 지역감정을 논한다면 

DJ가 되는게 최선이겠지만, '민족'을 앞에 놓고 본다면 그게 최선일지 모르겠군요.

이회창이 더 낫지 않을까? 이인제가 DJ보다 더 낫지 않나? 92년 영남이 똘똘 뭉쳐서

3당합당의 영남출신 YS를 대통령으로 만든 것과, 97년 DJT라는 원죄를 가진 DJ를 

호남이 똘똘 뭉쳐서 대통령으로 미는 것은 질적인 차이가 별로 없어 보이는데? 그럴 

바에는 아예 영남출신이 아닌 후보가 연고후보가 있는 지역은 제외하고라도 나머지 

전지역에서 고른 지지율로 당선되는 것이 더욱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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